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악동뮤지션(AKMU) 이찬혁이 파격적인 무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찬혁은 지난 22일 선공개된 KBS 2TV '열린음악회' 유튜브 영상에서 신곡 '멸종위기사랑'의 첫 무대를 꾸몄다.
그는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더해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밴드 멤버들과 코러스 가수들을 바라보며 노래하던 그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애절한 감정을 퍼포먼스로 표현하더니 돌연 런지 자세에 이어 팔굽혀펴기까지 선보이며 예측불허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찬혁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마이클 잭슨이 빙의한 줄 알았다" 코러스가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나?" "남의 시선과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모습" "자신의 무대 중 코러스 가수들과 마주 보고 노래 부른 적이 있었나?" "갑자기 런지 하길래 당황했는데 팔굽혀펴기까지 가버렸다" "이게 이찬혁이다" 등의 황당하면서도 인상 깊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찬혁은 과거에도 독특한 무대 연출과 행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드래곤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GD병'이라는 단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2022년 솔로 정규 1집 'Error'(에러) 활동 당시에는 홍보 활동 일환으로 길거리 한 가운데에 놓인 소파에서 조간신문을 읽거나 투명한 상자 속에 들어가 피규어처럼 움직이지 않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파로나마'(Panorama) 무대 당시 내내 등을 돌린 채 노래하거나 도중에 삭발을 하는 등 파격적인 콘셉트로 '찬학이 하고 싶은 거 그만해'라는 밈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낯설었던 실험들은 시간이 흐르며 오히려 이찬혁만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2021년 '쇼미더머니'에서 스페셜 무대에서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가사로 힙합 장르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고, 지난 14일 발매된 정규 2집 'EROS'(에로스)에서는 80~90년대 감성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찬혁만의 색"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더 이상 'GD병'이라는 단어로 단정할 수 없는 독보적 행보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하고 싶은 걸 다 해왔던 그가 이제는 진짜 예술을 만들고 있다는 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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