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싱겁게 끝났다, '150km KKK QS' 김광현 웃었다…'1이닝 5실점' 류현진 눈물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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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김광현이 웃었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에게 이날 경기가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국가대표로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류현진과 사상 첫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2007년 프로에 데뷔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 있었는데,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만나지 못했다.

최근 김광현은 "준비는 잘하고 있다. 둘 다 잘했으면 좋겠고, 0-0으로 서로 승부를 내지 못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관심과 포커스를 받으니 좋고 반갑지만, 어렸을 때는 부담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여유도 생겼고,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또 올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10년 5월 23일 맞대결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다.

류현진이 1회에만 5실점을 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김광현은 순항했다. 1회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루이스 리베라토 3루 땅볼, 문현빈 헛스윙 삼진,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문현빈 삼진으로 KBO 역대 15번째 6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

2회에도 채은성과 김태연, 황영묵을 범타 처리했다. 2회를 잘 막은 김광현은 KBO 역대 46번째 6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도 썼다. 3회도 깔끔했다.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 심우준을 좌익수 뜬공,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4회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문현빈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으며, 노시환을 2루 플라이로 돌렸다. 5회에도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그러나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 황영묵을 투수 땅볼,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 위기가 찾아왔다. 심우준, 이진영, 리베라토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문현빈의 추격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대량 실점은 없었다. 노시환 타석에서 이진영이 홈에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가져왔고, 채은성도 3루 땅볼로 돌리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이 8-2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김민에게 넘겼다. 이날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8번째이자,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27개, 직구 26개, 체인지업 14개, 커트 14개를 골라 던졌다.

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김광현은 시즌 6승(7패)을 따내게 된다.

류현진은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2011년 6월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에서 기록한 2이닝이 최소 이닝이었는데, 이날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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