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뼈 붙었다는 얘기가 안 들린다.”
KIA 타이거즈 우완 황동하(23)가 최악의 경우 이대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황동하는 지난 5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어린이날 3연전을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인천 원정으로 넘어갔다. 인천에서 횡단보도에 대기하다 불운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황동하는 이 사고로 허리를 다쳤다. 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다. 전반기 막판 이범호 감독에게 물었을 때, 황동하의 후반기 초반 복귀를 장담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번 황동하 소식을 물으니 좀 더 안 좋은 답이 돌아왔다.
이범호 감독은 “가볍게 운동은 하는데 뼈가 붙었다는 얘기가 안 들린다. 아마 쉽지 않지 않을까요. 운동을 2~3달 쉬게 되면 다시 페이스를 올리는 것도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황동하를) 안 넣어놓고 있다. 지금도 운동은 하는데 뼈가 완벽히 붙어야 한다”라고 했다.
일단 몸을 움직이고 있지만, 복귀에 대한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는 뉘앙스다. 뼈가 완전치 않은 선수에게 야구 활동에 필요한 격렬한 훈련을 소화하라고 요구하면 안 된다. 이범호 감독은 애당초 황동하를 후반기에 전문 셋업맨으로 쓰려고 했지만, 사실상 계산을 접어야 할 위기다.
KIA는 이의리, 나성범, 김선빈이 돌아온 현 시점에서 김도영, 아담 올러, 윤영철이 부상으로 1군에 없는 상태다. 김도영과 올러가 예상보다 순조롭게 1군에 합류할 것이란 소식이 들렸다. 단, KIA가 7월 들어 고전하는 결정적 원인이 불펜이다. 작년보다 개개인의 부진과 부상으로 필승계투조의 물량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우완 황동하가 복귀하면, 어쩌면 김도영과 올러의 복귀 이상으로 KIA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일단 KIA는 황동하의 건강 회복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훗날을 도모할 방침이다.

올 시즌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의 호출 횟수, 이닝이 꽤 많은 편이다. 임기영과 최지민이 2년 연속 주춤하고, 곽도규는 시즌 아웃이다. 황동하가 이를 해소해줄 것이라고 여겼는데 현 시점에선 미지수다. 황동하 개인적으로도 너무나도 안타까운 2025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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