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앤더슨은 왜 한화만 만나면 작아지나.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유독 한화 이글스만 만나면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한화를 한 번 상대했다. 2024년 5월 24일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6실점으로 KBO리그 입성 후 첫 패를 떠안았다.
올 시즌에도 한화전 악연은 이어졌다. 4월 15일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가 아닌 패배가 따라왔다. 6월 28일 경기에서도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9탈삼진 4실점(3자책)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패전 투수가 되었다. 통산 한화전 3경기 3패 평균자책 6.14. 평균자책 5점대를 넘는 건 한화가 유일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에 나서 6승 6패 평균자책 2.35로 리그 평균자책 2위에 있는 앤더슨이기에 한화전 성적이 아쉬웠다. 이날은 어땠을까.

이날도 앤더슨은 웃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시작한 앤더슨은 리베라토를 2루 땅볼로 돌렸지만 문현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노시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가 있었지만 최인호를 삼진으로 돌렸다.
2회를 삼자범퇴로 돌린 앤더슨은 3회 또 한 번의 실점을 내줬다. 이번에도 황영묵에서부터 시작됐다. 황영묵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심판의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한화의 비디오 판독을 통해 번복됐다. 리베라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노시환에게 땅볼 타점을 내줬다.
4회에는 2아웃까지 잘 잡았다. 이도윤을 헛스윙 삼진, 최재훈을 투수 땅볼. 2사 이후에 이원석의 안타, 포수 이지영의 실책에 이어 리베라토와 문현빈에게 연속 적시타를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5회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최인호를 좌익수 뜬공, 이도윤을 1루 땅볼로 앤더슨. 6회 시작 전에 마운드를 전영준에게 넘기며 등판을 마쳤다.
이날 앤더슨은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고 구속 157km를 뿌렸다. 직구 47개, 체인지업 23개, 커브 19개, 커터 2개, 슬라이더 1개를 골라 던졌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당연히 승리도 없었다. SSG는 에레디아의 멀티히트 포함 최지훈, 고명준, 정준재가 안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앤더슨에 이어 올라온 전영준-한두솔-박기호가 무실점으로 힘을 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SSG는 이날 0-4로 패했다.
한화전 4경기 4패. 왜 앤더슨은 한화만 만나면 웃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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