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2승했는데 토론토에서 6승이라니…라우어 대반전 역투, 2년 연속 우승까지? ML 42승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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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에서 달랑 2승했는데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6승이라니.

에릭 라우어(30,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반전의 시즌이 계속된다. 라우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 6승(2패)이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데뷔, 2023년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까지 메이저리그에 꾸준히 몸 담았던 우완투수. 2022년엔 29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6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4시즌엔 KIA에서 시즌 도중 외국인투수로 입단했다. 그러나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에 머물렀다. 구위가 분명 괜찮은데 압도적인 맛이 떨어졌다. 투구내용의 일관성도 그랬고, 제구와 커맨드도 다소 불안했다. 긴 이닝을 끌고가지 못했다.

라우어는 KIA에서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으나 시즌 후 자유의 몸이 됐다. KIA는 라우어의 보류권까지 포기했다. 라우어에 대한 배려였지만, 어떻게 보면 라우어에 대한 매력을 못 느꼈다는 얘기다.

그런 라우어는 KIA와 KBO리그가 보란 듯 대반전을 일궈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에선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50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상자들을 틈타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더니 트리플A, KIA 시절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펼친다.

이날 8이닝은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이닝이다. 종전에는 밀워키 시절이던 2023년 4월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7.2이닝(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이 한 경기 최다이닝이었다. 그만큼 안정감이 있었고 벤치 신뢰를 듬뿍 받는다고 봐야 한다.

1회 1사 후 자마이 존스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90.9마일 포심을 몸쪽 낮게 잘 던졌으나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결과적으로 이 한 방이 라우어에겐 약이었다. 이후 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70마일대 중반의 커브까지 다양한 공을 섞었다.

KIA 시절과 비교할 때 확연한 안정감이 보였다. KBO리그에선 ABS와 낯선 환경 등이 라우어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줬을 수도 있다. 이미 시즌이 절반을 훌쩍 넘었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2023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시즌 10승이 불가능하지 않다. 알고 보면 빅리그 42승 투수다.

에릭 라우어/게티이미지코리아

아울러 라우어는 2년 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작년 KIA에서 정규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했고, 올해 토론토가 61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선두를 질주한다. 2위 뉴욕 양키스에 4.5경기 차 앞서며 대반전의 시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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