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성범·김선빈·이의리 왔는데 1~2위 싸움 아니라 가을야구 못할 위기…김도영만 기다리면 안 된다, 대반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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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반전이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돌아왔다. 대부분 업계 관계자가 KIA의 후반기 대도약을 점쳤다. 이범호 감독도 이들에게 10경기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올라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그러나 KIA는 함평 타이거즈가 6월 1위를 이끈 상승세가 7월 들어 완전히 사라졌다. 특히 전반기 최종3연전서 1위 한화 이글스에 스윕을 당했다.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개막 4연전 중 1경기를 잡았으나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다시 스윕패했다. 최근 7경기 1승6패, 최근 10경기 3승7패 부진이다. 7월 들어 5승8패.

1위 한화에 어느덧 9.5경기 차로 밀려났다. 2위 LG에 스윕을 당하자 LG와의 격차도 5.5경기로 벌어졌다. 3위 롯데 자이언츠에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KT 위즈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내려갔다. 이것만으로 충격인데 6위 삼성 라이온즈에 1경기 차밖에 안 난다.

아직 김도영이 돌아오지 않았다. 23일부터 기술훈련에 돌입했으나 8월 초 복귀도 불투명하다. 백업 박정우와 윤도현, 전천후 투수 황동하, 아담 올러와 윤영철도 돌아와야 한다. 때문에 아직도 완전체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의 복귀로 전력은 상당 부분 갖춰졌다고 봐야 한다. ‘누구 빠져서 안 풀린다’라고 말할 전력도, 그럴 시기도 아니다. 완전체만 얘기하다 시즌이 다 끝날 판인데, 결국 누가 뛰든 144경기 결과로 성적이 나온다.

7월 들어 다시 투타 언밸런스다. 정확하게는 마운드 난조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7월 팀 타율은 0.278로 리그 3위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은 5.21로 리그 9위다. 심지어 7월 구원 평균자첵점은 6.92로 리그 최하위다. LG와의 주중 3연전 내내 불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3경기 모두 불펜이 승기를 내줬다.

불펜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는 얘기다. 현 시점에서 김건국과 이의리가 등판하는 날엔 불펜 부담이 기본적으로 크다. 제임스 네일, 김도현, 양현종이 나가는 날엔 이겨야 하는데 모두 지고 말았다. 당장 25~26일 경기 불펜 운영부터 고민이 크다.

정해영과 조상우의 7월 동반 부진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이들을 배제할 수도 없고, 7월에도 페이스가 괜찮은 전상현에게만 불펜을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필승조는 스스로 반등하고 일어나야 한다.

나성범, 김선빈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나성범은 13타수 3안타 1타점, 김선빈은 12타수 3안타다. 중심타선 자체는 무게감이 높아졌지만, 실질적 시너지는 안 나온 셈이다. 이의리야 후반기 자체가 내년 풀타임 선발 복귀를 위한 빌드업 기간이다.

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어쨌든 8월이 되면 김도영과 올러가 가세한다. 8~9월에는 무조건 상황을 반전해야 한다. 운이 좋으면 윤영철도 돌아오고, 황동하, 박정우, 윤도현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이들까지 돌아오고도 포스트시즌에 못 나가면 참사라고 봐야 한다. KIA의 전력을 볼 때 당연히 더 높은 곳을 보고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에 더 좋은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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