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000억원대 피소… 미국 자회사 창립 멤버와 법정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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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미국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창립 멤버 3인에게 3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크래프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크래프톤이 미국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창립 멤버 3인에게 3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인수 3년 만에 창업자 전원 해임으로 갈등이 폭발하면서, 해외 M&A 후폭풍이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피소된 사실을 공시했다. 원고는 언노운월즈 전 최고경영자(CEO) 찰리 클리블랜드를 포함한 공동 창업자 3인으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른 성과연동지급금(Earn-out)과 그 외 손해를 주장하며 3447억7500만원을 청구했다.

크래프톤은 “성과 지급 요건은 충족되지 않았으며, 계약상 의무를 모두 이행했다”며 “소송 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언노운월즈가 개발 중인 후속작 ‘서브노티카 2’의 일정 지연을 둘러싸고 내부 마찰이 지속돼 왔다.

찰리 클리블랜드 전 CEO는 글로벌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수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돼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며, 공동 창업자인 테드 길, 맥스 맥과이어와 함께 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언노운월즈는 대표작 ‘서브노티카(Subnautica)’로 잘 알려진 게임사로, 크래프톤이 2021년 약 5억달러에 인수했다. ‘서브노티카’는 2018년 정식 출시 후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장을 넘긴 히트작이며, 후속작은 현재 개발 중이다.

이번 소송은 크래프톤의 글로벌 인수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 기준 해석을 둘러싼 분쟁이지만, 창업자와의 갈등이 해임과 소송으로 이어진 만큼, 향후 인수합병(M&A)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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