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항마는 결국 LG인가, 박해민 말대로 안 됐지만…한화에 없는 이것이 있다, 맞대결 6G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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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5회말 1사 1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최강 한화 이글스의 대항마는 LG 트윈스인가.

전반기 막판부터 업계 관계자들은 1위 한화의 대항마가 결국 KIA 타이거즈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KIA가 6월에 워낙 잘 나갔고, 주전들이 돌아와 완전체가 되는 7월 이후 더 강해질 것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2025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염경엽 감독과 박해민이 8-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KIA는 7월에 오히려 주춤하다. 그리고 전반기 중반 이후 침체했던 LG 트윈스가 다시 살아난다. LG는 후반기 들어 6경기서 5승1패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4연전서 2승1패를 따냈다. 그리고 KIA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을 스윕했다.

박해민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감독님은 LG를 타격의 팀이라고 말씀하는데, 내 생각은 수비의 팀이다. 수비에서 끊어줘야 할 때 끊어줘야 한다”라고 했다.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던 게 전반기 막판 침체의 원인 중 하나였고, 1위 한화를 추격할 수 있는 동력 역시 수비라고 했다. 좀 더 탄탄한 수비로 마운드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민의 말대로 되지는 않았다. LG는 후반기 6경기서 5개의 실책을 범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무결점 수비도 아니었다. 수비를 잘 하는 주전 2루수 신민재가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6경기서 전체적으로 선발, 타격, 불펜, 수비의 조화가 좋았다.

KIA와의 주중 3연전은 전부 뒷심에서 KIA에 앞섰다. 전반기 막판 안 보였던 폭발력이 살아났고, 결국 불펜이 잘 버텼다. 현재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중심으로 장현식, 김진성, 최정용이 필승조다. 이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 반면 KIA는 정해영과 조상우가 부진했다.

사실 LG가 리그에서 특정 파트가 도드라지게 압도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그 어떤 파트도 뒤처지지 않고 리그 최상위권을 자랑한다. 최근 수년간 상위권을 유지했고, 염경엽 감독 부임 후 2023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리그에서 가장 잘 다져진 팀인 건 확실하다. 소위 말하는 ‘팀 애버리지’가 리그에서 가장 높다고 봐야 한다.

한화는 최근 경기력이 좋은 9위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을 1승1무1패로 마쳤다. KIA 3연전을 스윕한 LG가 한화에 4경기차로 접근했다. 아울러 LG는 3위 롯데 자이언츠에 3.5경기, 4위 KT 위즈와 5위 KIA에 각각 5경기, 5.5경기차로 도망갔다.

현 시점에서 한화의 대항마는 LG다. LG는 올해 한화에 5승4패1무로 오히려 상대전적서 앞선다. 8월 초까지 잘 버티면 기회도 찾아올 전망이다. 8월8일부터 10일까지 한화와 주말 홈 3연전을 갖는다. 9월 잔여일정서도 세 차례 맞붙는다.

2025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3루 주자 신민재가 5회말 2사 2.3루서 문성주의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올해 한화가 엄청난 페이스로 달려가고 있다. 4경기 차도 하루아침에 좁혀질 수 있는 격차는 아니다. 그러나 한화를 위협할 수 있다면, 한화를 2위로 끌어내릴 수 있다면 현 시점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팀은 LG다. 그리고 LG에는 한화에 없는 우승 DN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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