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최우수선수상' 상명중 김민준 "이도류가 꿈, 김도영 보고 많이 배워"…상명중 박경식 감독 "아이들이 자기 발전 위해 노력하는 선수 되길" [MD배]

[마이데일리 =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김건호 기자] "인정받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상명중은 23일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A구장에서 열린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주니어리그 청룡 결승에서 수원북중SBC를 만나 3-0으로 승리했다.

처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참가한 상명중은 8강에서 동신중을 4-0으로 잡았다. 이어 4강에서 대치중을 만나 2회 7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7-5 승리를 거뒀다. 결승 무대에서 수원북중SBC까지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결승 무대에서 김민준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1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나와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번 대회 주니어리그 청룡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김민준은 "처음 우승했다. 기쁘다. 팀 동료들이 더 잘한 것 같다"며 "더운 날씨여서 팀에 피해 안 끼치려고 던졌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김민준이 집중했던 부분은 안정된 제구였다. 그는 "등판할 때 제구가 좀 흔들렸는데, 이번에는 제구를 잡으려고 하면서 던졌다"며 "제구를 잡기 위해 힘을 빼고 던졌다"고 밝혔다.

'이도류'를 꿈꾸는 김민준의 롤모델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긴 시간 이탈했지만, 27경기에서 33안타 7홈런 26타점 19득점 타율 0.330 OPS 1.008을 기록했다.

김민준은 "김도영 선수가 타격할 때 멋진 것 같다. 어떤 밸런스로 타격하는지 자세히 본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상명중을 이끄는 박경식 감독은 "마이데일리배에 처음 출전했는데, 날씨는 덥지만,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재밌게 했다"며 "많은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는데, 뜻하지 않게 우승까지 하게 돼 기분이 좋다. 더운 날씨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박경식 감독은 주니어리그 청룡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됐다. 사령탑은 "제가 뜻하지 않게 귀한 상을 받게 됐는데, 상 받은 지 까마득하다(웃음)"며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이것을 계기로 저희 코치들도 선수들을 위해서 더 착실하게 하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경식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원동력으로 체력 훈련을 꼽았다. 그는 "중학교 대회가 날씨 더울 때 하는 대회가 많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며 "이것을 대비해서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그 효과를 본 것 같다. 착실하게 했던 것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경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고 힘들지만, 착실하게 꾸준히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선수들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 횡성군, 횡성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스포페이, 동아오츠카, 릴리맘, 한강식품, 보령헬스케어, (주)지엘플러스 바리미, 풀무원, 농심, 오뚜기, 유니시티코리아에서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