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에 번호이동 의향 32%… “보조금 경쟁 기대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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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단통법 폐지 관련 홍보물이 붙어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단통법’ 폐지 이후 이동통신사 전환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3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기대는 보조금 경쟁과 가격 인하에 집중됐으며, 마케팅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3일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단통법 폐지를 전제로 한 통신사 번호이동 의향은 전체 응답자의 3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7월 1115일 전국 1464세 휴대폰 이용자 31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올해 상반기 조사 평균치(17%)보다 15%p 높은 수치다.

통신사별로는 LG유플러스(33%)가 가장 높았고, SK텔레콤(32%), KT(29%) 순이었다. 알뜰폰 이용자 중 36%가 번호이동 의사를 밝혀,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충성도 하락 우려가 있었지만, 전환 의향이 평균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꼽은 단통법 폐지의 기대 요인으로는 ‘단말기 가격 인하’가 47%로 가장 많았고, ‘보조금 경쟁 확대’(4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비싼 요금제 가입 유도’(38%)와 ‘소비자 간 불공정 심화’(31%)는 우려 요소로 지적됐다. 다만 ‘요금제 인상’이나 ‘가격 인하 효과 미미’ 등 회의적 시각은 각각 20%대에 그쳤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 다수가 어떤 방식으로든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통신사 간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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