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외교무대서 '글로벌 수소 리더십' 과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8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5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너지장관회의 및 청정에너지·미션이노베이션장관회의에 공식 의전차량 63대를 전량 친환경차로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차량 지원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전략이 국제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단순한 후원이 아닌, 브랜드 철학과 기술 비전이 만난 전략적 외교 모빌리티의 사례인 셈이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각국 에너지장관이 한데 모이는 주요 국제행사에 현대차그룹의 수소차와 전기차를 지원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에너지 방향성을 논하는 국제회의 현장에 현대차그룹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의지와 비전을 전 세계와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원 차량은 모두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로 구성됐다. 특히 디 올 뉴 넥쏘 34대를 의전차량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은 수소차 기술과 인프라 경쟁력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주요 국제행사에서 수소차가 공식 의전차량으로 지정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경제체(Economy)를 포함한 40여개국 에너지 장관 및 정부 대표,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수소차와 전기차를 고위급 실사용 차량으로 제공함으로써 '실행 가능한 수소 모빌리티'라는 메시지를 현장에서 전달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디 올 뉴 넥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720㎞, 최고출력 150㎾(약 204마력)의 성능을 갖춘 수소전기차다. 국내에서는 수소전기차 보급률 1위, 해외에서는 독일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소 인프라 선도국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APEC 회의가 현대차 수소 비전의 외연 확장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큰 이유는 회의 주제가 △청정에너지 △AI 기반 전력망 △탄소중립 등 미래 에너지와 직결돼 있어서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수소와 전기의 공존을 제시하고, 탄소중립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그룹의 비전을 실체화하는 상징적 기회다.

뿐만 아니라 △수소전기버스 유니버스(3대) △전동화 G80(12대) △대형 전기 SUV EV9(14대)까지 단순한 친환경차 나열이 아닌, 세단·SUV·버스 등 전 라인업에서 탄소중립을 구현할 수 있다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보여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과거 아세안 정상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FIFA 월드컵, G20 정상회의 등에서도 친환경차를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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