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이 4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고별전'이었던 라클란 웰스도 마지막까지 키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태며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황성빈(중견수)-한태양(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정훈(1루수)-전민재(유격수), 선발 투수 나균안.
키움 :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최주환(1루수)-주성원(우익수)-김건희(포수)-권혁빈(2루수)-어준서(유격수),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두 팀이 만났다. 롯데는 전반기부터 세 시리즈 연속 루징을 기록 중이고, 키움은 전반기가 끝난 뒤 홍원기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설종진 2군 감독이 1군 지휘봉을 물려받았으나,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첫 승리는 손에 넣지 못한 채 '홈' 고척으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을 손에 쥔 것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지열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적극적인 주루가 만들어낸 장타. 그리고 과감하게 3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확실한 찬스가 만들어졌고, 이주형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키움은 간격을 더 벌렸다. 2회말 선두타자 주성원이 몸에 맞는 볼, 김건희의 내야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이번에는 임지열이 '해결사'로 등장,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이에 롯데도 고삐를 당겼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성빈이 안타로 물꼬를 튼 후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다. 여기서 한태양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키움과 계약이 종료되는 선발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추격의 적시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쫓았다. 그리고 롯데는 5회 정훈과 황성빈의 안타, 웰스의 폭투로 마련된 2,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고별전'을 치르게 된 웰스는 KBO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 동안 투구수 106구,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롯데 선발 나균안도 경기 초반에 실점했으나, 5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역투하면서 팽팽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본격 허리 싸움으로 이어졌고, 결국 키움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득점을 생산하지 못했던 키움은 7회말 송성문과 임지열, 이주형이 롯데 홍민기를 상대로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4-3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1, 2루 찬스에서는 최주환이 바뀐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선발 웰스가 내려간 뒤 조영건(1이닝)을 시작으로 원종현(1이닝), 주승우(1이닝)를 차례로 투입, 롯데의 공격을 막아내며 설종진 대행 체제에서의 첫 승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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