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서가] 독서로 나를 지키는 법...'챗GPT 시대 독서 레시피 만들고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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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독서는 저의 뇌를 변화하게 만들었고 제가 변했듯이 누구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원지공원도서관에서 열린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에서 김원배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매일 새벽 3시 반부터 7시까지 3시간 이상을 독서와 글쓰기에 투자한다는 그는, 지금까지 '공부 잘하는 중학생은 이렇게 읽습니다', 'AI 시대 중학생은 이렇게 진로를 찾습니다' 등 18권의 책을 펴냈으며 전국을 누비며 진로와 독서를 주제로 강연하는 독서 리더이자 현직 중학교 진로교사다.
 

▲[사진=행복에너지]

 

김 교사는 지난 5월 '챗GPT 시대 독서 레시피 만들고 즐기기'라는 책을 출간했다. 송숙영, 김수연, 박춘이, 김은미, 한인신 등 5명의 현직 교사, 독서 리더와 함께 펴낸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왜 독서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풀어낸다.

우리 사회는 이미 인공지능으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 또는 업무 중에 챗GPT를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AI 과의존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는 '뇌 썩음(Brain rot)'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해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뇌 썩음은 온라인 콘텐츠를 과잉 소비하다가 지적 능력이 떨어지거나 정신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인간이 의미를 스스로 구성하지 않고 AI가 던져주는 콘텐츠에만 의존할 때 일어나는 정신적 퇴보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 작가의 책 '챗GPT 시대 독서 레시피 만들고 즐기기'에 따르면 독서는 인공지능과 정보 과잉 시대,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인 사유력과 창조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글을 쓰고 문제를 풀어주지만 질문은 던지지 않는다. 김원배 작가는 "사회는 급변하고 있고 앞으로의 사회는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사회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결국 챗GPT를 잘 쓰기 위해서라도 더 많이 읽고,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잘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독서의 필요성에서 시작해 △독서 전략 △책을 읽는 방식 △독서 노트 활용 △독서력을 기르는 방법 △글쓰기까지 총 여섯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각 저자의 시선과 경험이 담긴 글을 싣고 있다. 주제마다 다르게 제시되는 독서 전략과 실천 방법은 독자 스스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독서 습관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원배 작가는 독서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독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뇌를 활성화시킨다"며 "책을 읽는 동안 시냅스가 많아지고 굵어져 뇌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전전두엽을 활성화시켜 이해력 및 언어 능력, 사고력, 공감 능력을 키운다"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에 따르면 실제로 인간은 누구나 비슷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의 경험과 학습에 따라 완전히 다른 뇌로 변화된다. 뇌의 잠재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책을 읽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저자 및 등장인물에게 감정적으로 이입해 공감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는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독서를 하려면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읽은 책을 어떻게 내 삶과 연결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저는 일단 집중해서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을 표시해 필사하고, 필사한 것을 다시 블로그에 남긴다. 책에서 얻은 생각이나 느낌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서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새벽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루틴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사고력과 표현력은 물론 자아 존중감까지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이러한 일상의 변화가 결국 제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지금의 제가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업무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는 현실 속에서 인간 고유의 영역인 사고력·창의력·공감력을 키우는 데 독서만큼 강력한 도구는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독서를 꾸준히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책을 읽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이들, 독서하는 습관을 갖고 싶은 이들, 그리고 책을 통해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방법과 철학은 독서를 통해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나침반이 될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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