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악재' 왼손 이승현,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사실상 시즌 아웃…7.23→4.62→3.86→2.57 상승세라 더욱 아쉽다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초대형 악재가 닥쳤다. 왼손 투수 이승현이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한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이승현 선수는 올스타 휴식 기간 캐치볼 훈련 중 통증이 발생했고 세종스포츠정형외과 MRI 촬영 결과 좌 팔꿈치 피로골절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시즌 아웃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삼성 관계자 "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치료 및 재활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재활이 끝나면 10월 중순이다. 가뜩이나 올해는 평소보다 이른 3월 22일 시즌을 시작했다. 우천 취소도 예상만큼 많지 않았다. 이승현이 돌아올 때면 정규시즌은 끝났을 시간.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빌드 업'이 필요하기에 가을야구에 등판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지난 시즌 이승현은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17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적어냈다. 이승현의 활약 속에 삼성도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KIA 타이거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삼성과 이승현 모두 한 뼘 성장한 시즌이었다.

올 시즌에 앞서 구슬땀을 흘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힘쓰는 법을 새롭게 익혔다. 당초 사비를 들여 다녀올 생각이었지만, 구단이 통 크게 지원했다. 스프링캠프도 깔끔하게 완주, 정규시즌을 기대케 했다.

노력한 것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6일 NC 다이노스전(3⅔이닝 5실점) 패배한 데 이어 5월 7일 한화 이글스전(3이닝 4실점)까지 개막 5연패를 당했다. 이때 평균자책점은 7.36점에 달했다.

첫 승을 거둔 뒤 상승세를 탔다. 5월 13일 KT 위즈전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6월 5일 SSG 랜더스전(5이닝 무실점)과 12일 KIA 타이거즈전(5이닝 1실점) 2승과 3승을 연이어 챙기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지난 7월 4일 LG 트윈스전 '역사'에 도전했다. 이승현은 8회까지 3사사구만 허용,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피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8회를 마친 뒤 투구 수가 107개였다. 하지만 '대기록'이 걸려있었기에 9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박해민은 2루수 땅볼. 아쉽게도 신민재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 노히트 노런을 코 앞에서 놓쳤다. 곧바로 이승현은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태훈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승현은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4승을 챙겼다. 노 히트 노런은 실패했지만, 커리어 최초의 도미넌트 스타트(Dominant Start·8이닝 이상 1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후반기 활약이 누구보다 기대됐다. 점차 페이스가 올라왔기 때문. 이승현은 3~4월 평균자책점 7.23(18⅔이닝 15자책)에 그쳤다. 5월 4.62(25⅓이닝 13자책)를 찍더니, 6월 3.86(16⅓이닝 7자책)으로 궤도에 올라섰다. 특히 7월은 2.57(14이닝 4자책)로 압도적이었다. 아리엘 후라도(7월 ERA 1.93)에 이은 팀 내 2위다.

굿이라도 해야 할까. 김지찬은 우측 허벅지 내전근으로 최소 4주가 필요하다. 백정현도 왼쪽 어깨 불편함으로 8월 중 돌아올 예정이다. 오승환도 종아리 불편함으로 2군에서 재활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온갖 악재를 이겨내고 반등할 수 있을까. 왼손 이승현이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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