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선취점 주자마자 따라잡는 홈런, 의미가 더 크다"
LG 트윈스 박동원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원샷원킬이었다. 박동원은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와 맞붙었다. 박동원은 3B-2S로 물러날 곳이 없는 카운트에서 감보아가 던진 6구째 138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박동원의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맞았고, 무려 166.9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시즌 16호 홈런. 박동원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LG는 계속되는 공격 찬스에서 이주헌의 적시타를 바탕으로 주도권까지 확보했다.

다만 이후 타석에선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감보아에게 일격을 날린 박동원은 2~3번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말 롯데의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도 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단 한 개의 안타로 LG의 후반기 첫 승에 큰 힘을 보탠 것은 분명했다.
경기 후 박동원은 "미스터 올스타로 좋은 기운을 받고 대전에서 돌아왔다. 하지만 올스타전으로 좋은 기분은 이틀정도였고, 오히려 후반기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박동원은 "개인적으로는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몰아붙이는 홈런도 좋지만, 팀이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 때 따라잡는 홈런을 더 좋아하는데, 오늘은 팀이 선취점을 주자마자 따라잡는 홈런을 치게 돼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박동원은 "내일이면 우리팀도 25시즌 100만 관중을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팬들이 찾아 주셔서 선수들도 힘을 받고 있다. 많은 승리로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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