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기본적으로 자신감이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전반기 부진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KT 장수 외인으로 팀에 큰 힘이 됐지만 올 시즌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 5.40으로 부진했다.
KT와 함께 하는 패트릭은 1995년생 미국 출신으로 2013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83번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명을 받았다. 2020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토론토에 몸을 담을 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4경기(6이닝) 평균자책 1.50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토론토와 워싱턴 내셔널스를 오가며 25경기 3패 5홀드 평균자책 5.14로 활약했고, 2022시즌에도 6경기 평균자책 6.3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5경기 3패 5홀드 평균자책 4.76을 기록했다.
일본 무대 경험도 있다. 지난 시즌 닛폰햄에서 뛰었다. 40경기 1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 3.2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1승 2패 평균자책 3.18을 기록했다.

일단 시작은 불펜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패트릭은 30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15개씩 늘릴 예정이다. 선발로 나간 지 꽤 됐다고 하더라. 3~4번은 불펜에서 적응을 하고, 선발로 갈 것이다. 불펜 피칭하는 걸 봤는데 빠르더라. 지는 경기에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패트릭은 구위가 좋다. 또 영상으로 봤을 때는 ABS 하고 잘 맞는 것 같다. 그렇게만 던지면 된다. 그리고 좋은 후보군 중에 제일 빨리 올 수 있는 선수였고,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17일 취재진과 만난 패트릭은 "KBO리그에 합류하게 되어서 기쁘다. 새로운 리그에서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KT가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KBO리그는 수비가 견고하고 빠른 선수가 많다. 미국 야구는 파워, 힘의 야구라면 아시아 야구는 작전 야구의 느낌이 난다. 수비가 견고하고 빠른 선수가 많다. 투수로서 어떤 상황 상황에 대처를 잘해야 한다고 느낀다"라고 이야기했다.
KBO리그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선수를 통해 많이 들었다. LG 트윈스의 장수 외국인 선수였던 케이시 켈리를 비롯해 NC 다이노스 로건 앨런,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두산 베어스 잭 로그 등이 패트릭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패트릭은 "와이프와 케이시 켈리 와이프와 잘 알고 있다. KBO리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폰세 선수와는 일본에서 같이 했고, 로건 앨런과 잭 로그 선수 등도 원래 알던 사이였다. 한국 오기 전에 연락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분간은 불펜으로 들어간다. 투구 수를 늘려가야 한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선발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은 "토론토에 있을 때 코로나19 터지기 전까지 선발로 준비를 했다. 코로나가 끝난 후에는 불펜과 선발을 왔다 갔다 했다. 일본에서도 불펜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지만, 8월부터는 선발로 준비를 했다. 선발 부담은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최고 구속 156km, 157km이 나왔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158km까지 나왔다. 강력한 속구가 매력적인 선수다.
그는 "기본적으로 자신감이 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네 가지를 던진다. 빠른 구속의 직구와 각이 큰 커브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네 가지 구종 모두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라며 "미국에서도 ABS를 경험해 봤다. 미국은 타자 친화적인 ABS인데, 한국은 투수 친화적인 ABS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156km, 157km까지 나왔다. 일본에서 던질 때는 158km까지 나왔다. 선발로 던지게 되면 그 정도 구속으로 던지지 못한다. 선발로 나서면 150 중반대를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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