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데이비슨은 통증을 못 느낀다.”
고통을 안 느끼는 달인이기라도 한 것일까.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4)이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복귀 프로세스를 밟을 전망이다. 데이비슨은 8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갈비뼈 실금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애당초 4~6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면 7월엔 절대 경기에 못 나간다는 소리다. 그러나 정작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된 뒤 만난 NC 이호준 감독에 따르면 데이비슨은 현재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자가 테스트로도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해 다음주에 기술훈련에 돌입한다.
물론 기술훈련 돌입이 복귀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4~6주 공백으로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는 일각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다음주에 기술훈련에 돌입하면 곧바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은 “의사의 소견으로는 (갈비뼈 부상을 느끼는)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 금이 가 있어도 통증을 못 느끼는 사람도 있고 심하게 통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데이비슨은 통증을 못 느낀다고 한다. 자가 테스트를 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다음주에 기술훈련과 게임에 들어가겠다고 얘기하더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도 당연히 처음엔 믿지 못했지만,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정말 데이비슨이 야구 활동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대체 외국인선수를 안 쓰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본인 계획대로 기술훈련을 하고, 다음주 C팀에서 2경기를 한 뒤 괜찮으면 바로 1군에 콜업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데이비슨은 전반기 63경기서 타율 0.309 16홈런 47타점 30득점 OPS 0.932 득점권타율 0.264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홈런왕 출신으로 올해 2년 계약을 맺은 10개 구단 유일한 외국인선수다. 이제 KBO리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팀에 없으면 안 되는 선수, 동료들에게 크게 신뢰를 주는 단계에 이르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