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불편감이 있대요" 7월 말-8월 초 복귀도 불발…ERA 1.95 베테랑 좌완, 시간 더 필요하다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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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왼손 불펜 투수 백정현(삼성 라이온즈)의 복귀 시계가 늦어진다.

올 시즌 백정현은 '특급 불펜'으로 다시 태어났다. 당초 예비 선발 자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3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불펜 투수로 보직이 변경됐다. 박진만 감독은 왼손 불펜진 확충을 이유로 들었다.

구원진 합류와 동시에 다른 선수가 됐다. 4월 14경기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0.61을 작성한 것. 5월에도 12경기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로 펄펄 날았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6월 4일 SSG 랜더스전 ⅔이닝 무실점을 마지막으로 1군에서 사라졌다.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 관절 부위 염증 소견이 나왔다. 6월 말 라이브 피칭 예정이었지만, 어깨에 불편함이 남아있어 취소됐다. 자연스럽게 전반기 아웃.

당시 박진만 감독은 "타이트하게 일정을 짠다면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한두 경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더해 열흘의 휴식을 더 줄 수 있다. 너무 앞당겨 쓸 생각도 없고, 무리시킬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지만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삼성은 17일 대구에서 키움과 후반기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취소 결정 이후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이는 아직까지 불편감을 좀 갖고 있어서 (재활)시기가 조금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빠르면 7월 말 8월 초까지는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어깨 쪽이다 보니까 조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더라. 투수 쪽 의견을 들어보면 어깨 쪽이라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 이야기를 하더라"고 했다.

누구보다 사령탑이 아쉬웠을 터.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끝날 때쯤 우리 불펜이 과부하에 걸려있던 상태였다. 지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재충전한 상황이다. 좋아질 거라 믿어야 한다.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 기대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백정현이 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김지찬도 오른쪽 내전근 부상으로 4주가량 이탈한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위기다. 박진만 감독은 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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