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만 던져" 158km 외인 신입생 KBO 데뷔 임박…이강철 후반기 승부수, 신인왕 에이스 필승조 준비한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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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이 쉐도우 피칭을 하고 있다./수원 = 유진형 기자2025년 7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이 그라운드를 보고 있다./수원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패트릭은 30개부터 시작한다."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패트릭 머피의 KBO리그 데뷔전은 어떨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되면서 후반기 첫 경기는 18일로 미뤄졌다.

이날 KT는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패트릭과 투수 손동현을 1군에 올리고, 투수 이태규와 투수 김재원을 2군으로 내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패트릭. 지난 11일 KT는 보도자료를 통해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패트릭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KT에서만 149경기를 뛰었다. 55승 45패를 기록하고, 2021시즌에는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부진했다.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 5.4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오는 20일 수원 한화전에서 쿠에바스를 위한 환송회를 연다.

1995년생 미국 출신으로 2013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83번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명을 받았다. 2020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토론토에 몸을 담을 때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4경기(6이닝) 평균자책 1.50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토론토와 워싱턴 내셔널스를 오가며 25경기 3패 5홀드 평균자책 5.14로 활약했고, 2022시즌에도 6경기 평균자책 6.3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5경기 3패 5홀드 평균자책 4.76을 기록했다.

2025년 7월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이 쉐도우 피칭을 하고 있다./수원 = 유진형 기자

일본 무대 경험도 있다. 지난 시즌 닛폰햄에서 뛰었다. 40경기 1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 3.2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1승 2패 평균자책 3.18을 기록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은 30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15개씩 늘릴 예정이다. 선발로 나간 지 꽤 됐다고 하더라. 3~4번은 불펜에서 적응을 하고, 선발로 갈 것이다. 불펜 피칭하는 걸 봤는데 빠르더라. 지는 경기에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패트릭은 구위가 좋다. 또 영상으로 봤을 때는 ABS 하고 잘 맞는 것 같다. 그렇게만 던지면 된다. 그리고 좋은 후보군 중에 제일 빨리 올 수 있는 선수였고,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패트릭은 경기 전에 "올해 최고 구속은 156~157km 정도 나왔다. 일본에서 불펜으로 던질 때는 158km까지 나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KT 위즈 소형준./KT 위즈

패트릭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때쯤에 소형준은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을 맡는다. 소형준은 팔꿈치 관리가 필요하다. 2023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하반기에 돌아와 불펜투수로 뛰었다. 선발 복귀 후 첫 시즌인만큼, 무리하지 않는다.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이 선발로 돌아올 때쯤에 형준이가 중간으로 간다. 지금까지 97⅓이닝을 던졌는데 6이닝씩 4번 던지면 딱 120이닝 정도 된다. 130이닝 생각을 했으니까, 중간으로 돌려서 1이닝씩 채우면 될 것 같다"라며 "형준이가 불펜에 갈 때쯤이면 동현이 돌아왔고, (전)용주도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임준형도 좋아질 수 있다. 형준이는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KT는 황재균(1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장진혁(중견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랜더스 경기. KT 선발 배제성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T 선발 오원석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T는 18일 선발로 배제성에서 오원석으로 바꿨다. 오원석은 올 시즌 16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 2.78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승을 작성한 바 있다. 올 시즌 한화 상대로는 2경기 2패 평균자책 3.5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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