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집사' 김예성 지명수배…"제3국 도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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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며 '집사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예성(48) 씨를 지명수배했다.

'집사게이트'란 김 여사의 측근인 김 씨가 2023년 설립한 렌터카 중개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에 총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의혹을 의미한다. 특히 IMS모빌리티는 투자 당시 적자에 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돼, 제대로 된 실사나 검증 없이 이루어진 특혜성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 /스픽스 유튜브 갈무리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 /스픽스 유튜브 갈무리

17일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16일에 김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다"라며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에 착수했으며, 신속히 관련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이는 김 씨는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국 금지 조치 때문에 6월 29일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국에 실패하고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김 씨의 처 역시 신속히 특검에 소재 및 연락처를 밝히고 자진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촉구했다.

특검, '김건희 집사' 김예성 추적 중... /JTBC 뉴스룸 유튜브 갈무리
특검, '김건희 집사' 김예성 추적 중... /JTBC 뉴스룸 유튜브 갈무리

지난 15일 특검은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김건희 여사와 10년 넘게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김 여사와 지난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의 감사로 재직했다. 2013년에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에 제출할 허위 잔고 증명서를 직접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일로 기소된 김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문 특검보는 "특검법상 수사 기간에 제한이 있는 장기간 중요 관련자로 언급되었음에도 촉박하지 않은 재판 일정이나 개인 사정 등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출석 일자를 장기간 미루거나 거부 의사를 밝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한정된 시간 내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해 관련자들 역시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국회의원 SNS 갈무리
조국혁신당 박은정 국회의원 SNS 갈무리

한편, 이날 특검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에게 이날 출석을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김예성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IMS모빌리티에 투자 결정을 내린 핵심 인물들로 지목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집사게이트 의혹이 금융권으로 확산되며 연관된 증권사들에 파장이 일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투자 실패 논란을 넘어서 정무적인 영향력 행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업계 전체가 특검 조사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며 "금융권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경우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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