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년 만에 동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만과의 3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한국은 2005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 선발 라인업
한국은 김민정-이금민-고유진-케이시 유진 페어-지소연-김미연-정민영-장슬기-정다빈-김혜리-추효주가 선발 출전했고, 우서빈-맹다희-구채현-노진영-김신지-문은주-현슬기-김유리-류지수-강채림-이은영-이민화-김민지가 벤치에 앉았다.
대만은 왕 유팅-쩡 윈야-천 잉후이-텅 페이린-수 신윤-마쓰나가 사키-천 친원-후앙 커신-수 이원-천유친-수 유슈안이 먼저 나섰고, 리 이원-추이슈-왕루오핑-판 신유-창 칠란-리 완첸-푸 신후이-첸 윈칭-찬 피안-린 야쉬안-류 유차오-허 지아쉬안-리 이원이 대기했다.
▼ 전반전
한국이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혜리가 올린 크로스를 김미연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이어 전반 10분에도 세트피스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지소연이 올린 크로스가 대만 골키퍼의 몸에 맞고 흘렀고, 이를 놓치지 않고 한국 선수들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미연과 정다빈이 겹치며 찬스가 무산됐다.
전반 3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지소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빠른 드리블 이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헛심 공방 끝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 후반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신 감독은 케이시 유진 페어와 추효주를 대신해 문은주와 강채림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완벽한 찬스를 맞이했다. 역습 상황에서 문은주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다. 그러나 정다빈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1분 뒤 이금민의 슈팅은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7분에는 교체 투입된 강채림이 대만의 골문을 위협했다. 대만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강채림이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한국은 계속해서 대만을 밀어붙였다. 후반 10분 강채림이 단독 돌파 이후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정다빈 발에 스친 뒤 골키퍼에게 흘렀다.
신 감독은 후반 11분 두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체력이 떨어진 정다빈을 불러들이고 김민지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한국은 후반 23분 마침내 대만의 골문을 열었다.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받은 강채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33분 한국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빌드업 상황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고, 대만이 슈팅까지 이어갔다. 쩡 윈야가 밀어준 공을 천 친원이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40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혜리가 높은 위치까지 오버래핑을 시도한 뒤 컷백을 내줬고, 중앙에서 쇄도하던 장슬기가 원터치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이후 신상우호는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고,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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