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 발휘하면 월드컵 경쟁력 보여줄 수 있다"...日 상대 고군분투한 'J리거' 나상호의 'WC 준비'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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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나상호가 중거리슛을 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용인미르스타디움 최병진 기자] 나상호(마치다 젤비아)가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일본은 한국을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J리거’인 나상호는 일본을 상대로 선발 출격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나상호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전반 6분에는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했다. 비록 이어진 공격에서 일본이 곧바로 득점에 성공해서 아쉬움이 더 커졌지만 후반 20분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나상호는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쉽다. 홈에서 하는 대회에서 트로피를 내줘 실망스러운데 경기력적으로는 충분히 일본을 압도했다. 앞으로 대표팀을 준비하는 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J리그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를 잘 펼치고 팀적으로도 강점인데 오늘 경기만 보면 우리가 후반전에 슈팅을 많이 만들어냈다. K리그 선수들도 충분히 장점이 있고 J리그에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나상호가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송일섭 기자

일본 무대 진출 후에는 팀 플레이에 눈을 떴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1대1 돌파나 슈팅을 즐겨했는데 일본에서 뛰면서 팀플레이나 연계 등 세밀한 부분에서 발전을 했다”며 “항상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번 동아시안컵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데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를 펼쳐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사상 첫 일본전 3연패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2021년 요코하마 원정 평가전과 2022년 동아시안컵에서 연속으로 0-3 패배를 당한 뒤 이번에도 무득점으로 패하며 사상 첫 한일전 3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 나상호는 3번의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는 ”지난 동아시안컵 0-3 패배가 가장 아쉽다. 그때는 너무 무기력했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부분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출했다.

나상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기억이 있다. 나상호는 “1대1 돌파라던가 공간 침투, 동료들을 위해 움직임을 가져가는 부분을 더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서 득점과 도움을 한다면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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