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스터 시티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양민혁을 지도했던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선임했다.
레스터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푸엔테스가 새로운 1군 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8월 10일 셰필드 웬스데이와의 홈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시푸엔테스는 스페인 국적의 지도자로, 2002년 CE 사바델 19세 이하(U-19) 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3년 10월 QPR의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QPR은 챔피언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었지만, 시푸엔테스는 단기간 내 팀 전력을 재정비하며 1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뒤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QPR은 15위(승점 56점)로 마감했고, 양측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이제 시푸엔테스 감독은 레스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의 기적을 이뤄냈던 레스터는 올 시즌 18위(승점 25점)로 추락하며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레스터는 시즌 초반 스티브 쿠퍼 감독 체제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중도 선임된 루드 반니스텔루이 감독도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결국 레스터는 시즌 종료 후 반 니스텔루이를 경질하고, 시푸엔테스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아이야왓 시왓타나쁘라파 레스터 회장은 "시푸엔테스를 선임하게 되어 기쁘다. 그의 에너지와 야망, 명확한 아이디어는 영입 과정 내내 두드러졌다. 우리는 그를 영입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성공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시푸엔테스는 "레스터 감독으로 임명되어 큰 영광"이라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훌륭한 클럽이며,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는 데 도움을 주도록 요청 받아 매우 기쁘다. 이곳에 깃든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레스터는 다음 시즌 1년 만에 승격을 노리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어 승점 삭감 징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등의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른 리스크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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