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가 인정했다"…한때 '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 ML 꿈 접고 日 요코하마 복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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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의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때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 신타로가 결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일본으로 복귀한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가 이를 인정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5일 "후지나미 신타로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입단을 확정지었다"며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메이저리그 올스타 현장에서 취재에 응하며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리며 많은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150km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재능은 분명 남달랐던 까닭. 이에 후지나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데뷔 초반 3년 연속 10승을 수확하는 등 오타니보다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한신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016년부터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프로 입단 이후 더욱 상승한 초강속구를 분명 매력 포인트였으나, 역시 문제는 제구였다. 어려움을 겪던 후지나미는 2022년 성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당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년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유니폼을 입었는데, 역시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 속에서 선발의 한 자리를 꿰찼던 후지나미는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부진을 거듭하며 자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불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가까스로 안정을 찾으며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나갔고,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데뷔 첫 시즌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겼다.

오클랜드 시절의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의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

수치상으론 분명 기대 이하의 모습은 맞았지만, 후지나미는 이듬해 뉴욕 메츠와 계약에 성공했고, 미국에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후지나미는 메츠에서 단 한 번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올 시즌에 앞서서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손을 잡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특히 올해는 트리플A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지난 6월 방출의 아픔까지 겪었다.

이에 후지나미가 일본으로 돌아가기를 결정했다. 전날(14일) '스포니치 아넥스'는 "계약 조건 등 합의가 되면 바로 입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후지나미는 일본프로야구 복귀를 염두에 두고 14일 귀국한 것으로 보이며, 즉시 요코하마 DeNA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일본 '닛칸 스포츠'는 15일 새벽 후지나미의 복귀 확정을 기사화했고, 후지나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도 이를 인정했다.

따라서 후지나미는 이날(15일)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계약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매리너스 후지나미 신타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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