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동복 지형도 바꾸나…10~13세 ‘프리틴’ 매출 23% ↑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10~13세 ‘프리틴(Pre-teen)’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라인업 강화로 올해 3~6월 아동 의류 매출이 2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프리틴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초반에 해당하는 소비층으로, 신체 발달과 개별 취향이 뚜렷해지는 시기다. 이들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직접 유행 브랜드를 탐색하고, 구매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등 백화점의 새로운 주력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올해 초부터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스트리트 콘셉트 기반의 프리틴 브랜드 입점을 확대해왔다.

신규 입점·팝업으로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는 마크곤잘레스 키즈, 마리떼 키즈, 커버낫 키즈, LEE 키즈 등 10여개에 달하며, 이 같은 강화 전략에 따라 국내 아동복 매출도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도 선제적으로 진행됐다. 신세계는 지난 2월 덴마크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 ‘몰로(molo)’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강남, 센텀, 대구점에 매장을 열었으며, 오픈 3개월 만에 목표 대비 25%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8월에는 광주점에 4호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국내 인기 스트리트 키즈 브랜드인 ‘지프 키즈’도 내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에서 팝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프리틴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즌오프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펼친다. 리키즈, 커버낫키즈, 마리떼키즈 등 인기 아동 의류 상품들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선현우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프리틴 세대는 Z세대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비 주체로서 부모의 소비 결정 과정에 높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틴 장르를 전략적으로 강화해 아동 카테고리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