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성기업들이 아직도 높은 유리천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위주 네트워크 운영으로 인한 여성 참여 제한'과 '일·가정 양립 부담'을 사업 운영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이사장 박창숙)가 발표한 '세대별 여성 창업 기업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여성 창업 기업은 중장년층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통계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중장년층(40세 이상) 여성 창업자는 329만8954명으로, 청년층(39세 이하) 71만8801명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자료는 성별·세대별 관점에서 여성 창업 기업 현황을 분석했다. 또한 경영 애로사항과 불리한 점, 정책 지원 참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 생존율 역시 40~5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여성 창업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청년층 3.4%, 중장년층 4.5%로, 남성 창업자보다 빠르게 증가 중이다.
세대별 기업 생존율을 살펴보면 여성 기업은 전반적으로 남성 기업보다 낮았다. 1~5년 생존율은 40대, 6~7년 생존율은 50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여성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년층 220개사, 중장년층 771개사가 참여했다. 조사는 지난 5월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설문 결과,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 기업 운영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금 조달 및 투자 유치'를 꼽았다. 이어 '판로 개척 및 마케팅'이 2위로 조사됐다. 다만 3위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청년층 중 20대는 '기술개발 및 제품 차별화', 30대는 '일·가정 양립 부담'을, 중장년층은 '인력 확보 및 조직 관리'를 경영 애로사항으로 응답했다. 특히 30대 여성 창업자의 경우 결혼·출산·육아가 경영과 동시에 겹치면서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대비 불리한 점'에 대해서는 세대별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청년층 여성기업은 '일·가정 양립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중장년층은 '남성 위주 네트워크 운영으로 인한 여성 참여 제한'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 참여율은 청년층이 37.6%로 중장년층(29.1%)보다 높았다. 반면, 모든 세대에서 '관련 정보를 알지 못했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여성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지원 체계 개선 △정보 접근성 전달 방식 개선 △세대별 맞춤형 지원전략 강화 등 실질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창숙 여기종 이사장은 "여성 창업가들이 세대별로 특히 일·가정 양립, 기업 활동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성장하고 있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해 여성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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