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2분기와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여객 수송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에 밀리며 업계 3위로 주춤하는 듯했으나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다시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2분기 제주항공의 여객 수송 실적은 △수송객 420만281명 △공급석 470만9,775석 △항공기 운항 횟수 2만5,085편 등을 기록했다. 2분기 국내 LCC 가운데 제주항공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다.
4∼6월 월간 수송 여객 수도 △4월 132만4,328명 △5월 144만4,970명 △6월 143만983명으로 3개월 연속 LCC 업계 1위에 올랐으며, 동기간 탑승률도 △4월 87.4% △5월 90.1% △6월 90.0%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올 2분기 공급 좌석 수와 운항편 수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4%, 7.72% 감소했고, 여객 수도 8.62% 줄었음에도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제주항공의 탑승률은 89.2%로, 에어서울·이스타항공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랐다.
2분기 회복세에 힘입어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772만8,870명을 수송하며 LCC 1위에 등극했다. 상반기 탑승률도 85.5%를 기록하며 LCC 업계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올 상반기 인천 출도착 기준 제주항공의 단독 취항지인 일본 소도시 노선도 회복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이 인천에서 단독 취항한 일본 노선은 △마쓰야마 △히로시마 △시즈오카 △오이타 △하코다테 5개 지역으로, 올 상반기 해당 노선 이용객은 총 32만5,3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제주항공 이용객의 4.2%에 달한다.
특히 인천∼마쓰야마 항공편은 올 상반기에만 11만9,000여명의 여객이 이용했으며, 1편당 평균 약 164명의 여객이 탑승했다. 제주항공 여객기가 대부분 189석임을 고려하면 대략적인 탑승률은 86.9%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 인천∼히로시마·시즈오카 노선도 이용객이 각각 8만6,520명, 7만9,068명이 이용했으며, 1편당 평균 144∼147명의 여객이 탑승해 대략적인 탑승률도 76.3%, 77.8%를 기록했다. 인천∼오이타 노선 탑승률도 약 79%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신규 취항한 인천∼홋카이도(북해도) 하코다테 노선도 취항 첫달 2,608명의 승객이 탑승해 평균 탑승률 약 86% 수준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주항공은 올해 2월과 5월, 6월 차세대 항공기 보잉 B737-8 기재 3∼5호기를 차례로 구매 도입했다. B737-8 기재는 기존 B737-800NG 계열 기종 대비 연료효율이 15%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신 기재를 5대까지 확보한 만큼 연료비 등 항공기 운영비를 절약하고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말 사고 여파로 인해 올해 1분기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거의 전개하지 못했는데, 지난달 연중 최대 할인 프로모션인 ‘찜 특가’를 오픈해 올해 10월∼내년 3월 28일 기간 항공권을 선제적으로 판매하고 나섰다. 6월말부터 올 4분기 및 내년 1분기 항공권을 판매해 매출을 소폭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이며,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이번달에는 올해 7∼9월 출발하는 필리핀과 중화권 노선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이에 맞춰 7월부터 중화권 노선도 확장하고 나섰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여름 성수기와 10월 개천절·추석·한글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일본 7개 △중화권 3개 △동남아 5개 △대양주 2개 △몽골 1개 노선을 증편해 증가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제주항공 등 LCC 수송 실적 분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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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14 |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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