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수행 위해’ 7년간 인도 동굴에서 지낸 40대 여성…4‧6세 두 딸도 함께 발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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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외딴 동굴에서 7년간 명상 수행을 하다 발견된 러시아 여성 쿠티나와 어린 두 딸. /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인도의 한 외딴 동굴에서 7년간 명상을 하며 야생으로 살아온 40대 러시아 여성이 어린 두 딸과 함께 경찰에 발견됐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지난 9일 남부에 위치한 카르나타카주 고카르나의 해변 마을에 있는 라마티르타 언덕을 순찰했다.

경찰관들은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의 울창한 숲을 샅샅이 뒤지다가 바위 동굴 근처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했다. 수색 결과 동굴 안에 지어진 허름한 은신처에서 려시아 여성 쿠티나(40)가 그녀의 두 딸 프레마(6)와 아마(4)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

지역 주민들은 “그들이 이전에도 그 지역에서 목격된 적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들이 야생에 살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우리 순찰 팀은 라마티르타 언덕의 동굴 밖에 옷을 말리기 위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쿠티나와 그녀의 아이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쿠티나는 경찰 조사에서 “동굴 안에서 명상과 힌두교 의식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이 숲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먹었는지 매우 놀랍다. 다행히 그녀나 아이들이 숲에 있는 동안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쿠티나에게 이 지역에서 노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언덕 아래로 내려갔다.

쿠티나 가족이 발견된 동굴은 울창한 숲과 험준한 지형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쿠티나는 동굴 내부를 장식하고 루드라(인도 신화 속 바람과 폭풍우의 신이자 사냥의 신) 우상을 세우는 등 영적 안식처로 개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적의 그녀는 또한 ‘푸자’(힌두교에서 신에게 경의와 기도를 바치는 예배 의식)와 명상을 수행하는 데 하루를 바쳤다고 한다.

세 모녀는 비닐을 깔고 잠을 잤으며 라면을 자주 먹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쿠티나는 발견 당시 경찰에게 여권과 비자 서류를 잃어버렸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동굴 근처에서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쿠티나는 지난 2017년 4월 17일까지 유효한 비즈니스 비자로 인도에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2018년 4월 19일 출국 허가를 받은 뒤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치나는 2018년 9월 8일 인도에 재입국해 최근까지 머물렀다.

경찰은 쿠티나가 어떻게 어린 두 딸과 야생에서 살게 되었는지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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