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대패 설욕 도전' 신상우호, 지소연-장슬기-이금민 등 최정예 멤버 총출동...한·일전 선발 명단 공개! [MD현장]

[마이데일리 = 화성종합경기타운 노찬혁 기자] 신상우 감독이 한·일전 승리를 위해 최정예 멤버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렸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9일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대회를 출발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야오 웨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전 추가시간 1분 장슬기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22분 샤오 즈친에게 다시 골을 내주며 재차 끌려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지소연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지소연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한국은 값진 무승부를 챙겼다.

한국은 이제 일본을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같은 날 대만과의 개막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번 한·일전은 신상우 감독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대표팀 데뷔전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그때의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대회 초반부터 악재를 만났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일 “전유경(몰데 FK)이 우측 대퇴 부상으로 인해 소집 해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더 큰 문제는 대회 규정상 대회 도중 엔트리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전유경의 공백은 대체 발탁 없이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

전력 누수가 발생한 가운데, 신 감독은 일본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김민정-이금민-노진영-고유진-문은주-지소연-정민영-장슬기-김혜리-강채림-김민지가 선발 출전하고, 우서빈-맹다희-구채현-케이시 유진 페어-김신지-현슬기-김미연-김유리-류지수-정다빈-추효주-이은영-이민화가 대기한다.

한·일전은 언제나 치열한 신경전과 높은 관심을 동반하는 매치업이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꺾는다면 20년 만에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신상우호가 첫 승과 함께 우승의 초석을 깔고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