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서 가능한 황당 루머…'중국 클럽 소속 홍콩 선수들은 중국전 출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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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홍콩 대표팀의 웨스트우드 감독이 한국과의 동아시안컵 경기를 마친 후 황당한 루머에 대해 답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홍콩전에서 조현택, 서명관, 변준호, 김태현이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축구대표팀의 동명이인 김태현은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함께했다.

홍콩은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2골을 실점하며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1-6 대패를 당했던 홍콩은 한국전에선 대량 실점을 피했다.

홍콩의 웨스트우드 감독은 한국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황당한 루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콩 대표팀 선수들은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루머가 있다'는 질문에 웨스트우드 감독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에 소속된 홍콩 선수들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 대한 통제권이있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선수들에게 중국전 출전에 대한 생각을 물어볼 수 있으나 클럽이 임금을 준다고 해서 통제권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 일단 호텔로 돌아가 식사 후 회복하며 우리의 상태를 평가할 것이다. 어떤 선수가 뛰어도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다. 연속성 있는 팀을 위해선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우드 감독은 "선수들은 중국과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있을 것이다. 우리팀의 12명에서 13명정도가 중국에서 뛰고 있다. 또한 중국 리그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들이 중국 클럽에 입단하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할 것이다. 다양한 동기와 이유가 있다. 나와 내 스태프는 개인적으로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과 경기를 하든, 대만과 경기를 하든, 어떤 팀이든 이기고 싶어 한다. 우리는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승리를보장할 순 없지만 우리의 헌신은 보장할 수 있다. 오늘도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홍콩 대표팀 선수 중에선 일본전에서 골을 터트린 오르를 포함해 8명의 선수가 중국 프로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중국은 12일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0-2 패배를 당해 이번 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한국과의 1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중국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무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홍콩은 일본전에서 대량 실점했지만 오르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2패를 기록 중인 중국과 홍콩은 대회 3차전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중국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콩 대표팀 공격수 오르(오른쪽)/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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