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도 야구를 하고 있다니" 3개의 팀→3번의 올스타, 85년생 베테랑 그저 감동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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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우규민./대전=김경현 기자KT 위즈 우규민./KT 위즈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아직도 야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제 자신에게 뿌듯하다"

KT 위즈의 베테랑 사이드암 우규민이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전했다.

우규민은 전반기 38경기에 등판, 1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남겼다. 1985년생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합류했다.

통산 세 번째 올스타전이다. 우규민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07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21년, 그리고 KT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다만 2021년은 베스트12로 선정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개최되지 않았다. 실제 올스타전 출전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KT 위즈 우규민./KT 위즈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우규민은 "그때는 (올스타) 이름도 동군, 서군이었다. 너무 옛날 이야기다. 모르시는 분도 많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때 강민호와 '벤치 클리어링' 퍼포먼스를 벌였다. 우규민은 "그때는 퍼포먼스 이런 게 없을 때다. 저랑 (강)민호랑 갑자기 짰다"라며 "지금은 어린 친구들이 퍼포먼스를 준비한다. 팬과 함께하는 올스타전이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우규민은 "제가 아직도 야구를 하고, (강)민호도 야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야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제 자신에게 뿌듯하다"면서 "아직도 즐길 수 있는 자리에 참여를 했다는 게 너무 만족스럽다. 최대한 즐겨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민호와 '벤치 클리어링'을 재현할까. 우규민은 "그럴 생각 없다. 이제 (강)민호와 같은 드림 올스타다"라면서도 "또 하면 오해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때는 어렸다. 지금은 최고참이어서 그런 것 했다가는 진짜처럼 보일 수 있다"며 웃었다.

KT 위즈 우규민./KT 위즈

소속팀 KT는 전반기를 5위로 마감했다. 우규민은 "저희 팀이 좀 힘든 부분도 있었고, 부상자도 나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마지막에 SSG전 위닝을 하면서 분위기 좋게 끝났다. 이제 후반기 때는 부상 선수들도 돌아오면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후반기 잘 준비를 하고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전반기를 돌아보며 "활약까지는 아니고 팀에 보탬이 될 정도는 되고 있어서 좋다. 저희 팀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올스타전이 남다른 이유가 있다. 우규민은 "뿌듯한 것이 있다. 유니폼을 세 번 입었는데 세 번 다 한 번씩 (올스타가) 됐다. 그걸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편 우규민은 드림 올스타 두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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