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국 축구가 또다시 굴욕감을 맛봤다. 또다시 아시아 무대에서 한계를 실감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2연패를 당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 실패 후 새 판을 짜고 이번 대회에 의욕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 연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중국은 7일 대회 개막전에서 한국에 0-3으로 크게 졌다.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대패를 떠안았다.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력에 그쳤다.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침몰했다. 경기 내내 뒤지면서 3골 차 패배를 당했다.
11일 일본과 2차전에서도 0-2로 완패했다. 사실상 '3군'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승리를 챙기기엔 역부족이었다. 볼 점유율 35%-65%, 슈팅 수 8-17, 유효 슈팅 수 3-7로 밀리며 0-2 패배를 마크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않은 한국과 일본에 연속해서 지면서 2025 동아시안컵 우승 꿈을 일찌감치 접었다. 15일 홍콩과 3차전에서 이겨도 3위에 그치게 된다. 1, 2차전에서 보여준 불안한 전력을 고려하면, 약체로 평가받는 홍콩전에서도 고전할 공산이 크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연승을 마크하며 사실상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15일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두 팀 모두 A매치 차출 의무가 없는 유럽파 주축 선수들을 이번 대회에 참가시킬 수 없었다. 플랜B를 가동했고, 2연승 휘파람을 불며 3차전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은 1차전에서 중국에 3-0으로 이겼고, 2차전에서 홍콩에 2-0으로 승리했다.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두 경기 연속 클린 시트 승리를 챙겼다. 일본은 1차전에서 홍콩에 6-1 대승을 올렸고,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규정상 최종 순위는 승점-승자승-골득실-다득점 순으로 결정된다. 한국과 일본이 운명의 결승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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