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뛰다 보니 느낀 게 있다" 1년 새에 '4할 타자'가 되다니…최강야구 신화, 무엇이 달라졌나?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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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이글스 류현인./대전=김경현 기자KT 위즈 시절 류현인./KT 위즈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시합 뛰다 보니 느낀 게 있다"

'최강야구 신화' 류현인이 뜨겁다. 4월까지 5할 타율을 때리더니 전반기 마지막까지 4할 타율을 적어냈다. 류현인은 조심스럽게 타격 비결을 털어 놓았다.

2000년생인 류현인은 광주수창초-진흥중-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하고 2023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70순위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전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서 활약, 팬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 인사였다. 데뷔 첫해부터 짧게 1군의 맛을 본 뒤 상무 피닉스에 입단했다.

상무 첫 시즌은 평범했다.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111타수 37안타)을 적어냈다. 기본적으로 KBO리그 퓨처스리그는 타고투저다. 또한 경기 수가 1군보다 적기에 3할 타율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훌륭한 성적이지만,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약간 부족하다는 것.

그런데 올해 다른 선수가 됐다. 전반기 61경기를 뛰며 238타수 103안타 8홈런 66득점 57타점 타율 0.433 출루율 0.524 장타율 0.630을 기록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 득점 2위, 장타율 타점 3위다. 4월까지 정확히 타율 5할(84타수 42안타)을 기록했다. 5월 0.328(67타수 22안타)로 '주춤'하더니, 6월 0.423(71타수 30안타)로 반등했다. 7월 5경기에선 무려 0.563(16타수 9안타)로 펄펄 날았다.

3~4월과 6월 퓨처스 루키상을 휩쓸었다. 퓨처스 올스타전 초대는 당연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남부 올스타(상무·KT·삼성·NC·롯데·KIA) - 북부 올스타(한화·SSG·LG·두산·고양 히어로즈) 경기. 남부 류현인(상무)이 4회초 2사 2루에 볼넷 출루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11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류현인은 "만족한 전반기다. 기대 이상이다. 준비한 것이 잘 되어서 좋다"며 웃었다.

이번 기수 상무에는 유독 훌륭한 선수가 많다. 류현인은 "(한)동의 형이랑 (이)재원이 형 옆에서 제가 물어본다. (정)은원이 형에게도 물어본다. 수비와 타격 부분에서 많이 물어본다"고 했다.

4할 타자가 됐다. 류현인은 "상무 환경 자체가 운동을 하기 좋다. 저절로 기술이 늘어났다"라면서도 "시합 뛰다 보니까 느낀 게 있다. 올해 느낀 걸 그대로 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을 느꼈냐고 묻자 곤란한 표정으로 웃었다. '영업 비밀'이냐는 취지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러면서 "타이밍 자체가 예전보다 늦어졌다. 늦어졌다기보다 포인트가 뒤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좋은 환경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운동을 하니 자연스럽게 야구가 늘었다. 또한 타이밍을 뒤에 두고 공을 오래 지켜보니 컨택 능력이 향상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류현인은 올해 12월 전역한다. 내년부터 다시 KT 유니폼을 입은 류현인을 볼 수 있다. 류현인은 "시간 날 때 매일 TV 틀어서 (KT 경기를) 보고 있다"면서 "요즘 (안)현민이가 잘하더라"고 답했다.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류현인은 "전반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계속 유지하고 싶다. 더 잘해서 타격왕까지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단국대 시절 천성호(왼쪽)와 류현인(오른쪽)./KT 위즈

한편 절친인 천성호가 LG로 이적했다. 두 사람은 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한 동문이다. 대학에서 천성호가 4학년 방장, 류현인이 1학년 방졸 룸메이트를 이루기도 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천성호는 자신이 즐기는 모든 게임 아이디를 '류현인'으로 짓는다.

천성호의 이적에 대해 "이적할 때 바로 연락했다. 같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을 흐리더니 "서로 옆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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