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배님 꼭 상대해보고 싶어요, 이런 질문 너무 좋아요…” 키움 양현종은 KIA 대투수를 상대할 날을 기다린다[MD대전]

마이데일리
양현종/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양현종 선배님 꼭 상대해보고 싶어요.”

KBO리그에서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 대투수(37)로 통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동명이인이 있다. 우투우타 신인 내야수 양현종(19)이다. 그런 신인 양현종은 대투수 양현종을 한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양현종/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실제 양현종이 6월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등판하지는 않아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꼭 그라운드의 만남일 필요도 없다. KIA전서 선배들을 통해 인사라도 할 수 있다면, 신인 양현종에겐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다.

양현종이 양현종을 만나는 건, 알고 보면 쉬운 일은 아니다. KIA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를 도맡는 대투수 양현종과 달리, 신인 양현종은 신분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6라운드 51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1군에서 단 9경기밖에 못 나갔다. 성적도 10타수 1안타다.

신인 양현종의 주요 무대는 퓨처스리그다. 타격에 재능이 있다. 42경기서 130타수 42안타 타율 0.323 5홈런 27타점 OPS 0.844. 그러나 1군에선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다. 양현종이 실력을 더 연마해서, 1군 붙박이 멤버가 되면 대투수와 당당히 실력을 겨룰 날이 다가올 것이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출전을 앞둔 신인 양현종에게 대투수 양현종 얘기를 꺼냈더니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항상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너무 좋다. 더 주목을 받을 수 있고, 큰 동기부여가 되니까. 1군에서만 볼 수 있으니까 선배님을 한번 꼭 상대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미 키움에서 양현종은 선배들에게 대투수 혹은 대타자로 불리고 있다고. 양현종은 “대투수라고도 자주 불리는데, 이제 대투수보다 대타자가 먼저 나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들이 (별명으로)조금 놀린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자신이 1군에서 좀 더 꾸준히 활약하기 위한 조건으로 자신감 확립을 꼽았다. 자신감이 그냥 생기는 건 아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양현종은 “아직 많이 부족한데 2군에서도 코치님들, 선배님들이 잘 알려준다. 수비는 아직 2루는 좀 부족하고 3루와 1루로 가면 마음이 편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키움은 웨이트트레이닝을 착실하게 하는 게 구단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양현종 역시 배운다. “여기에 있다 보면 몸이 자동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다. 형들이 어떤 운동을 해야 하고, 뭘 먹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프로에 몇 달 있다 보니 몸이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일단 후반기에는 2군에서 홈런 10개를 치는 것이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양현종 선배님 꼭 상대해보고 싶어요, 이런 질문 너무 좋아요…” 키움 양현종은 KIA 대투수를 상대할 날을 기다린다[MD대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