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의 재능을 새삼 확인하게 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했다. 그는 바이어 레버쿠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사령탑에 올랐던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을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정상에 올렸다. 레버쿠젠의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었다. '무패' 우승이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2024-25시즌에도 레버쿠젠을 이끌었던 알론소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 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곧바로 클럽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준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만나 0-4로 패배해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알론소 감독은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여러 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알론소는 차세대 플로리안 비르츠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다"고 전했다.
비르츠는 알론소 감독 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1600만 파운드(약 2160억 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비르츠는 리버풀은 물론,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할 때 알론소 감독과 재회할 수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리버풀과 손을 잡았다.

'스포츠바이블'은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비르츠의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고, 이는 클럽 월드컵 일정 속에서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며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바쁜 일정은 오히려 행운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알론소 감독은 비르츠를 대신할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귈러다. 이 매체에 따르면 'TotalFootballAnalysis'는 "클럽 월드컵 기간 귈러를 여러 포지션에 배치하며 그의 최적 활용법을 실험했다"며 "유벤투스전에서는 인버티드 윙어로, 도르트문트전에서는 오렐리앙 추아메니와 함께 더블 피벗으로 출전했다. 두 경기 모두 귈러는 경기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돋보였으며, 비르츠처럼 빠르게 공을 받고 넓은 범위에서 패스를 전달하는 능력, 그리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는 재능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과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시절 비르츠에게 맡겼던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귈러라는 평가다"고 전했다.

귈러는 페네르바흐체 출신으로 2023년 7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에는 12경기에 출전했는데, 6골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6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클럽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했다. 알힐랄과의 첫 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뒤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알론소 감독의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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