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LG가 60억 안겼나…"어떻게 144경기 나가냐?" 519G 철인 캡틴 투혼, 미친 폭염에도 강철 체력 비결 무엇인가

마이데일리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박해민이 7회말 1사 1-2루에 안타를 친 후 슬리이딩 득점을 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박해민이 7회말 1사 1-2루에 안타를 친 후 슬리이딩 득점을 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저에게는 당연한 겁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2021시즌이 끝난 후 4년 최대 총액 60억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박해민은 2022시즌부터 2025시즌 팀이 치른 87경기 모두 출전했다. 2022시즌 144경기 165안타 3홈런 49타점 97득점 24도루 타율 0.289, 2023시즌에는 144경기 138안타 6홈런 59타점 80득점 26도루 타율 0.285를 기록하며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4시즌에도 144경기 127안타 6홈런 56타점 72득점 43도루 타율 0.263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팀이 치른 87경기에 모두 나와 70안타 20타점 44득점 28도루 타율 0.26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90경기),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88경기),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87경기) 그리고 박해민뿐이다.

요즘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를 뛰는 박해민의 비결이 있는 것일까.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박해민이 2회말 1사 2루에 3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가 끝나고 만난 박해민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물어본다. 어떻게 매년 144경기를 나가냐, 이렇게 더운데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근데 난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힘든지도 모르겠다. 그냥 매년 해오던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이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 그런 것처럼, 나는 경기 나가고, 뛰고, 수비하고, 그게 내가 할 일이다.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인 2015시즌, 2017시즌~2019시즌에도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한편 박해민은 9일 경기에서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2-6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7회말 1사 1, 2루에서 우측 방면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키움 우익수 스톤 개랫이 타구를 놓쳤다. 빠지는 것을 확인한 박해민은 빠른 발을 활용해 홈까지 쇄도했다. 3루타 그리고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 그라운드 홈런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박해민이 2회말 1사에 안타를 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

박해민은 "너무 잘 맞아 잡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빠지는 걸 보고 홈까지도 되겠다고 생각해 뛰었다. 원히트 원에러로 기록되어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주지 않을까"라며 "더운 날씨에 이 악물고 뛰었다. 이제는 넘겨서 홈런이 안 된다. 기록원 분들께서 다시 한번 생각해 주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맞는 순간 홈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홈에 들어오려고 하니까 (박)관우가 쓰러져 있더라. '빨리 나와라' 이 생각밖에 없었다. 관우의 스파이크가 보였는데, 관우가 잘 비켜줬다"라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타격감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4월 타율 0.212(66타수 14안타), 5월 타율 0.244(86타수 21안타)였지만 6월에는 타율 0.333(69타수 23안타)으로 반등했다. 그러다가 4일 대구 삼성전부터 8일 잠실 키움 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이날 경기 3안타로 팀에 힘을 더했다. 팀도 힘을 내고 있다. 3연승이다.

박해민은 "지난달에 너무 안 좋았다.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선수들이 모두 합심을 해 연승을 할 수 있어 좋다. 오늘 같은 야구가 LG 트윈스의 야구다. 이제 제 궤도에 오르지 않았나. 내일(11일)까지 이기고 잘 휴식하면 후반기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선수들 모두 내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박해민이 5회초 1사에 키움 김건희를 타구를 아쉽게 놓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박해민이 7회말 1사 1-2루에 안타를 친 후 슬리이딩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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