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원중 부재가 이렇게 크다니…이호준 데뷔 첫 끝내기 안타! 롯데 전반기 '최소 3위' 확보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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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호준./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틀 연속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어느 쪽의 승리도 속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준순(3루수)-김기연(포수)-김민석(1루수)-이유찬(유격수), 선발 투수 곽빈.

롯데 : 황성빈(중견수)-박찬형(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한태양(2루수)-장두성(우익수)-전민재(유격수), 선발 투수 이민석.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 정수빈./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롯데 자이언츠

전날(8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한 끝에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두산이었다. '마무리' 김원중이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황에서 두산의 뒷심은 강력했다. 이에 조성환 감독 대행은 9일 경기에 앞서 "행복했습니다"라며 "끝까지 투쟁심을 발휘해 줘서 너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전날의 경우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면, 이날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두산이 1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찬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전준우가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두산도 칼을 뽑아들었다. 2회초 이닝 시작과 동시에 박준순이 안타를 쳐 물꼬를 틀더니, 김기연이 연속 안타, 이유찬이 볼넷을 얻어내며 이번에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정수빈이 땅볼로 한 점을 뽑아내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이후 두산은 달아날 수 있는 찬스가 있었으나, 오명진의 타구에 정수빈이 맞으면서 기회를 이어가진 못했다.

하지만 롯데가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롯데는 2회말 나승엽이 친 평범한 땅볼에 두산 1루수 김민석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그리고 한태양의 안타와 장두성의 볼넷으로 마련된 무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되찾더니, 이어지는 2사 2, 3루에서 박찬형이 3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확보하면서 간격은 2점차로 벌어졌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두산 베어스두산 베어스 이유찬./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한태양./롯데 자이언츠

두산은 2회초 득점 이후에도 롯데 선발 이민석이 제구 난조를 겪는 틈을 타 수많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한 방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번번이 기회를 놓쳤고, 롯데 또한 2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한 이후에는 곽빈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팽팽한 흐름이 만들어졌는데, 전날과 마찬가지로 어느 쪽의 승리도 속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어느 쪽의 승리도 속단할 수 없었다. 9회초 두산이 김재환이 땅볼로 출루, 추재현의 볼넷과 폭투 등으로 만들어진 2, 3루 찬스에서 강승호가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강승호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유찬이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역전타를 터뜨리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9회말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말 한태양의 볼넷 장두성의 희생번트, 두산 마무리 김택연의 폭투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이호준이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다. 이때 두산 1루구 강승호가 홈으로 공을 뿌렸는데, 송구가 정확하게 포수에게 향하지 않았고, 한태양이 홈을 파고들면서 스코어는 6-6이 됐다. 그리고 이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롯데는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되찾고 기나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10회초 1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11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이어 대타 최항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고, 이호준이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키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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