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보보호 투자' 통신3사 중 '꼴찌'...주요 기업들도 매출 대비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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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에 따른 정보보호 투자액이 0.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킹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SK텔레콤의 경우 국내 통신 3사 중에서 정보기술(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이 가장 낮았다.

유영상 CEO가 관련 임원들과 사과하는 모습 /SKT 제공
유영상 CEO가 관련 임원들과 사과하는 모습 /SKT 제공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인 시이오(CEO)스코어에 따르면 ‘정보 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기업 585개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정보보호 투자액이 약 2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최근 3년 연속 0.1%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도 6%대에서 정체됐다. 기업별로 삼성전자(3562억원), KT(1250억원)만이 정보보호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쿠팡(861억원), LG유플러스(828억원), SK텔레콤(652억원), 삼성SDS(652억원), SK하이닉스(622억원), 네이버(553억원), 우리은행(444억원) 등 순이었다.

보안 필요성이 중대한 통신사와 플랫폼사들이 오히려 관련 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통신 3사 중에서는 SKT가 지난해 정보기술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은 4.2%로 가장 적었으며,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7.4%, 6.3%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정보보호 투자 관련해 SKT 관계자는 포인트경제에 "통신3사 정보보호 투자 현황과 관련해 KT와 LG는 유무선이 합쳐져 한 회사에서 운영되고 있고, SKT는 유선이 SKB로 나눠져 있어서 합쳐서 봐야 공정한 비교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보보호 인력은 타사와 동등 또는 우위 수준이며, 정보보호 투자비는 최근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SKT는 최근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총 7천억원을 투자해 보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정보 보호 투자액 비중도 각각 3.5%, 4.5%에 머물렀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12.3%로 가장 높았고, 삼성SDS(11.8%), 현대오토에버(9.3%), SK하이닉스(8.0%), 포스코(8.0%) 등 일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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