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단양 이정원 기자] "선수 육성에 진심이시다."
대한항공 세터 김관우는 지난해 V-리그 최초 고교생 1순위 세터다. 195cm 장신 세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23년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서 대표팀을 무려 30년 만에 3위로 이끈 주역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에 나서는 것보다 훈련에 집중했다. 2024년 12월 25일 3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3월 6일 6라운드 OK저축은행전에서는 득점도 올렸다. 데뷔 시즌에 6경기를 뛰었다.
8일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 국군체육부대와 경기가 끝나고 기자와 만난 김관우는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들어갔을 때 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형들에게 미안했다. 스스로 더 발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 나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10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에서 1승 3패로 예선 탈락했다. 젊은 선수들이 뛰었다고 하더라도, 아쉬운 결과.

김관우 역시 "과정도 과정이지만 결과를 입증해야 하는 프로다. 결과를 내지 못한 게 너무나도 아쉽다"라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다. 팀원 수도 부족했다.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다. 그러나 점점 경기를 뛰면 뛸수록 좋은 경기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더 훈련하고, 이야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한항공은 감독이 바뀌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떠나고 브라질 출신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선임했다. 현역 시절 명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름을 날렸으며, 2015년에는 국제배구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김관우는 "토미 감독님은 즐기고 자유로운 배구를 추구하신다면, 헤난 감독님은 정해진 시스템에 맞추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가다. 열정적이시고, 승부욕도 강하고, 선수 육성에 진심인 분이다"라고 말했다.
헤난 감독은 김관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관우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훈련을 많이 시킬 것이다. 관우는 한창 클 나이고,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다. 잘 먹어야 잘 크지 않겠냐. 우리에게는 좋은 자원이다. 다른 선수들이 만지는 것보다 볼 한 번은 더 만지도록 할 것이다. 볼 훈련을 계속 시킬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김관우는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신다. 토스 스텝, 손 모양, 볼이 나가는 손끝에 임팩트 등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라고 했다. 또한 김관우는 "베테랑 세터 두 형들뿐만 아니라 (김)형진이 형, (최)원빈이 형에게도 많은 걸 배우고 있다. 각자 장점이 있다. 형들의 장점을 보고 배워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관우는 "작년보다는 기회를 받고 싶다. 적응은 끝났다. 들어가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도 있고, 세터로 들어가든 어떤 역할을 주어지든 최선을 다하겠다. 팀에 좋은 도움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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