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의 두산' 2G 연속 8회 뒤집기! 조성환 대행의 찬사 "케이브, 불방망이로 공격 이끌었다"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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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김민석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케이브가 불방망이로 공격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5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조성환 감독 대행은 사령탑의 위치에서는 처음으로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1999년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은 뒤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원클럽맨'으로 뛰었던 만큼 조성환 대행의 기분은 남다른 듯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 두산 선수단이 최고의 경기력으로 조성환 대행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2회초 박준순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오명진이 롯데 선발 홍민기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순항하던 최민석이 5회말 한태양-박찬형에게 각각 적시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하더니, 빅터 레이예스에게 투런홈런까지 맞으면서 간격은 1-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공격에서 정수빈의 2루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양의지가 적시타를 쳐냈고, 7회초에는 오명진이 롯데의 김강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어느새 점수는 1점차까지 좁혀졌다. 그런데 7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유격수 박계범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스코어는 3-5이 됐고, 패색이 짙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강했다. 두산은 8회초 정수빈의 볼넷으로 마련된 무사 1루에서 케이브가 롯데 김진욱을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더니, 이어지는 만루 찬스에서 박계범이 '결자해지' 역전 2타점 2루타를 쳐 주도권을 되찾았다. 여기서 박치국이 마운드에 올라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지켜냈고, 박치국은 개인 통산 네 번째 10홀드를 손에 쥐었다.

계속해서 두산은 9회초 케이브가 다시 한번 솔로홈런을 작렬시키면서 8-5로 달아났고, 9회말 '마무리' 김택연이 등판해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잠그며 2연승을 달렸다.

두산 베어스 오명진./두산 베어스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두산 베어스

이날 경기는 타선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경기 중반부터 투입된 박게범이 단 한 개의 안타를 2타점으로 연결시켰고, 제이크 케이브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오명진이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그리고 마운드에선 박치국이 개인 네 번째 10홀드, 김택연이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끌려가는 상황에서 2경기 연속 8회 빅이닝을 만들어 낸 것이 큰 소득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케이브가 오늘도 불망방이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동점 홈런과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교체 출전한 박계범은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곧바로 타격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재환, 오명진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마운드에서는 불펜 투수들 모두 제몫을 다했다. 6회부터 9회까지 최소 실점을 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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