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10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47승2무37패를 마크하며 2연승과 함께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키움은 6연패에 빠졌고, 26승3무60패가 됐다.
LG는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1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함창건(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스톤(우익수)-주성원(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LG 임찬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을 패전을 면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다.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키움이 앞서나갔다. 대포가 터졌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임지열이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임찬규의 5구째 112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시즌 6호.
이 홈런으로 임지열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23년에 기록한 5개 홈런이었다.


그러자 바로 LG가 따라잡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문성주가 우익수 뜬공을 쳤고, 문보경이 태그업해 3루로 진루했다. 이어 박동원이 유격수 깊숙한 곳으로 내야 안타를 쳐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지환의 행운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함창건과 박해민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냈다.
양 팀은 모두 3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4회초 키움의 공격이 시작되려던 시점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굵었고, 심판진들이 수비에 나서려는 LG 선수들에게 대기 지시를 내렸다.
오후 7시 20분을 기점으로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처음에는 마운드에만 방수포가 깔렸다가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자 내야를 다 덮었다.
다행히 비는 금방 그쳤다. 정비 후 28분만에 다시 재개됐다.
쉬고 나온 키움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2사 후 주성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중견수 박해민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이어 어준서가 2루수 내야 안타를 쳤다. 투수 임찬규가 잡았어야 하는 타구였지만 잡지 못했고, 신민재가 글러브 토스를 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빠졌다. 그 사이 주성원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키움은 LG 내야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팀 배팅으로 추격에 나섰다. 문보경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2, 3루가 됐고, 오지환이 문보경을 불러 들이는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차로 압박했다. 함창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동점엔 실패했다.
두드리던 LG가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7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 송구 실책이 나와 3루까지 진루했다. 신민재 볼넷으로 무사 1, 3루가 됐다. 천성호가 유격수 땅볼을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루,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맞았다. 여기서 김현수가 적시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9회 유영찬이 올라와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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