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4→3-5→8-5' 두산의 미친 화력…'멀티홈런' 케이브+오명진+박계범 7타점 합작, 롯데 잡았다 [MD부산]

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두산 베어스두산 베어스 오명진./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두 경기 연속 두산 베어스의 뒷심이 어마어마하다. 다 놓친 줄 알았던 경기를 화끈하게 뒤집어냈다. 그 중심에는 제이크 케이브와 오명진이 있었다.

두산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5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추재현(좌익수), 선발 투수 최민석.

롯데 : 황성빈(중견수)-박찬형(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장두성(우익수)-한태양(2루수), 선발 투수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박찬형./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무더위 속에서 시작된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이 롯데 선발 홍민기를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박준순의 땅볼에 선행 주자가 아웃됐으나 병살타는 면하면서 두산의 공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2사 1루에서 오명진이 홍민기의 151km 직구를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선취점을 확보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지만, 이날 경기 초·중반까지 흐름은 완전한 투수전이었다. 롯데 선발 홍민기는 1회부터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실점을 단 1점으로 최소화했고, 3회 추재현-이유찬-정수빈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순항했다. 그리고 4회에는 1사 2루에서 김재환-박준순을 모두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고, 5회에는 'KKK' 이닝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두산 선발 최민석의 투구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최민석은 1회 황성빈과 빅터 레이예스에게 각각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전준우와 나승엽을 묶어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 유강남에게 안타, 한태양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한번 위기 상황에 봉착했지만, 이번에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롯데의 타선을 묶어냈고, 3~4회 연달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롯데가 판도를 바꿔놨다. 5회말 선두타자 장두성이 내야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더니, 한태양이 1타점 동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홍민기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2루에선 박찬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고, 이어 나온 빅터 레이예스가 최민석의 132km 스위퍼를 퍼올려 우월 투런홈런까지 그려내며 1-4까지 달아났다.

두산 베어스 오명진./두산 베어스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두산 베어스

두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회초 롯데 선발 홍민기가 내려가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이 정현수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그리고 양의지가 다시 바뀐 김강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점수차를 좁혔고, 7회초에는 오명진이 솔로홈런까지 뽑아내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7회말 황성빈의 3루타와 레이예스의 자동 고의4구로 마련된 1, 3루에서 전준우가 유격수 방면에 땅볼을 쳤다. 그런데 이때 박계범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손쉽게 한 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두산은 8회초 정수빈의 볼넷으로 마련된 무사 1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롯데 김진욱을 상대로 우월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5-5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홍민기의 6년 만의 데뷔 첫 승도 불발됐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내친김에 역전까지 해냈다. 김재환과 박준순의 연속 안타와 오명진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실책을 범했던 박계범이 롯데 김상수를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두산이 다시 주도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두산은 9회초 케이브가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고, 승기를 잡은 뒤 8회 박치국, 9회 김택연이 차례로 등판해 3점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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