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었다면 외양간이라도 잘 고쳐야…천만다행 김하성, 훈련 정상 소화→경기 출전 임박 "정상에 가까워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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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SNS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천만다행이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곧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기 출전은 가능한 상태지만, 탬파베이는 뒤늦게 선수 보호에 나섰다.

김하성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20일 만에 빅리그 복귀다.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귀루 도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그 여파로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고 지금까지 재활에 매진했다.

복귀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좌전 안타를 때렸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탬파베이 소속으로 첫 안타와 도루다. 챈들러 심슨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예상치 못하게 김하성이 3루 도루를 시도했다. 결과는 태그 아웃. 심슨도 같이 뛰며 2루에 들어갔다. 이때 김하성은 오른쪽 종아리에 경련을 호소했고, 결국 경기에서 빠졌다.

탬파베이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탬파베이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해하기 어렵다. 김하성은 큰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했다. 이적 후 첫 경기이기도 하다. 당연히 긴장으로 몸이 굳을 수밖에 없는 환경. 또한 재활 중 햄스트링 이슈도 있었다. 몸을 사려야 했다. 여기서 도루 이후 '더블 스틸'이 나왔다. 더블 스틸은 벤치의 사인이 있었다는 증거다. 캐빈 케시 탬파베이 감독은 선수를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무리한 작전으로 부상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종료 후 캐시 감독은 "두고 봐야 한다. 하루하루 상태를 확인하면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단순 경련'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도 하루하루 회복세를 보인다고 했다.

탬파베이도 뒤늦게 관리에 들어갔다. 3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김하성이 결장한 경기에서 탬파베이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김하성./탬파베이 SNS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8일 김하성의 상태를 전했다. 'SI'는 "김하성은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으며, 경기 전 훈련에서 내야 수비, 러닝,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확실히 정상에 가까워졌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하고, 몸 풀면서도 느낌이 괜찮았다"고 했다.

경기 출전도 가능한 몸 상태다. 김하성은 "라인업은 감독이 짜는 거지만,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트레이닝 상태는 좋고 훨씬 나아졌다는 것이다. 저는 괜찮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이유는 없다"라면서 "(8일 경기에) 뛸지는 캐시 감독이 결정하겠지만, 7일엔 혹시 몰라 출전 준비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소를 잃었다면 외양간이라도 잘 고쳐야 한다. 캐시 감독의 무리한 작전으로 김하성은 부상을 당했다. 몸 상태가 빠르게 올라왔지만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면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까지 올라왔다. 곧 그라운드에서 김하성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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