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아직 좋아할 때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1992년 이후 33년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지난주 4~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에 3.5경기 앞섰다. 8~10일 전반기 최종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모두 내줘도 롯데와 LG에 1위를 내주지 않는다.

이른바 ‘폰와류엄문’으로 불리는 초특급 선발진과 김서현이 이끄는 불펜, 한결 탄탄해진 수비까지. 한화는 올해 지키는 야구, 디펜스 야구로 시즌 내내 1~2위를 오가다 끝내 1위 독주모드를 갖추기 일보 직전이다.
김경문 감독은 역시 신중하고 침착했다. 8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우선 “전반기 막바지 3경기를 남겨뒀는데, 고참들이 선수단을 잘 리드해줬고,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잘 해서 여기까지 온 것 맞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이걸 가지고 아직 좋아하고 그럴 땐 아니다. 일단 이번 3경기(KIA와 전반기 최종 3연전)가 가장 중요하고, 이 3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그 다음에 좀 물러서서 올스타 휴식기에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의 시선은 후반기다. 한화는 전반기 최종 3연전을 마치면 후반기에 57경기를 남겨둔다. 이 57경기를 잘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3경기를 마치면 후반기에 57경기를 남겨둔다. 그 경기들을 잘 하고 난 뒤에 마지막에 웃어야 한다. 지금은 1위 뭐 그런 얘기 들을 시간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전국이 푹푹 찐다. 장마가 조기에 사실상 종료했고, 비 예보도 없다. 이날 대전도 한낮에 35도 안팎까지 올라갔다. 폭염취소도 고려해볼 만한 날씨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으면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바람이 간간이 불어준다. 폭염 때문에 연기된다고 해서 막연히 좋은 것은 아니다. 언젠가 뒤에 날짜가 잡혀서 또 경기를 해야 하니까. 경기는 할 수 있으면 해야 된다고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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