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좋아할 때 아니다” 한화 33년만에 전반기 1위…김경문 신중 또 신중, 진짜 승부는 ‘후반기 57G’[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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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랜더스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 플레이에 박수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아직 좋아할 때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1992년 이후 33년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지난주 4~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에 3.5경기 앞섰다. 8~10일 전반기 최종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모두 내줘도 롯데와 LG에 1위를 내주지 않는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랜더스 경기. 한화가 4-2로 역전승 했다. 김경문 감독이 승리 후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른바 ‘폰와류엄문’으로 불리는 초특급 선발진과 김서현이 이끄는 불펜, 한결 탄탄해진 수비까지. 한화는 올해 지키는 야구, 디펜스 야구로 시즌 내내 1~2위를 오가다 끝내 1위 독주모드를 갖추기 일보 직전이다.

김경문 감독은 역시 신중하고 침착했다. 8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우선 “전반기 막바지 3경기를 남겨뒀는데, 고참들이 선수단을 잘 리드해줬고,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잘 해서 여기까지 온 것 맞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이걸 가지고 아직 좋아하고 그럴 땐 아니다. 일단 이번 3경기(KIA와 전반기 최종 3연전)가 가장 중요하고, 이 3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그 다음에 좀 물러서서 올스타 휴식기에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의 시선은 후반기다. 한화는 전반기 최종 3연전을 마치면 후반기에 57경기를 남겨둔다. 이 57경기를 잘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3경기를 마치면 후반기에 57경기를 남겨둔다. 그 경기들을 잘 하고 난 뒤에 마지막에 웃어야 한다. 지금은 1위 뭐 그런 얘기 들을 시간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전국이 푹푹 찐다. 장마가 조기에 사실상 종료했고, 비 예보도 없다. 이날 대전도 한낮에 35도 안팎까지 올라갔다. 폭염취소도 고려해볼 만한 날씨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으면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랜더스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 플레이에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바람이 간간이 불어준다. 폭염 때문에 연기된다고 해서 막연히 좋은 것은 아니다. 언젠가 뒤에 날짜가 잡혀서 또 경기를 해야 하니까. 경기는 할 수 있으면 해야 된다고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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