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2.4km' 쾅! 오타니가 선보인 압권의 'KKK' 피칭…로버츠 감독 함박미소 "조만간 다음 단계"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네 번째 '이도류' 등판에서 한 단계 더 좋아진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2회 'KKK'로 이닝을 매듭짓는 투구는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투구수 31구,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팔꿈치 인대 파열, 2024년 월드시리즈(WS)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2년 연속 수술대에 올랐던 오타니는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통해 '이도류' 복귀를 알렸다. 무려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최고 100.2마일(약 161.3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마운드로 돌아왔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달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서 두 번째 등판에 임한 오타니는 최고 98.8마일(약 159km)을 마크했고,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투구를 펼치더니, 29일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상대로 오타니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세 번째 등판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오타니의 패스트볼 구속이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고 구속에 해당되는 101.7마일(약 163.6km)의 초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알렸는데, 6일을 쉬고 미국 현지시각으로 자신의 생일에 네 번째 등판을 가진 오타니는 더 위력적이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이삭 파레디스를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흔들림 없이 후속타자 캠 스미스를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이어 나온 호세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는 압권 그 자체였다. 오타니는 크리스티안 워커를 상대로 3B-0S의 매우 불리한 시작을 알렸는데, 이후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더니 7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이어나온 빅터 카라티니를 상대로는 이날 최고 스피드에 해당되는 100.9마일(약 162.4km)를 마크하는 등 스위퍼로 연속 삼진을 솎아냈고, 야니어 디아즈를 상대로도 무려 7구 승부를 통해 스위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KKK' 이닝을 만들어냈다.

이날 오타니는 총 31구를 던지는 과정에서 21구를 스트라이크로 만들어낼 정도로 컨트롤이 안정된 모습. 오타니의 투구,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중 'FOX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제구가 좋았고, 자기 제어가 잘 돼 있었다. 힘을 지나치게 주지도 않았다"며 "필요한 상황에서 싱커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3B-2S의 고비에서는 스위퍼로 잘 막아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1~2번째 등판의 경우 각각 1이닝, 3~4번째 이도류 출격에서는 각각 2이닝을 소화한 오타니.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 다섯 번째 등판에서 등판에서 오타니는 이닝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 로버츠 감독은 "2이닝을 던지는 것은 미리 정해졌던 계획이었고, 예정대로 잘 해낸 점이 좋았다"고 흡족해 하며 "조만간 다음 단계로 바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에고했다.

다만 오타니가 다른 선발 투수처럼 5~6이닝 이상을 던질 때까진 아직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령탑은 이번 시즌에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아직 모르겠다. 점차 투구 이닝을 늘려가며, 부담과 스트레스를 관리할 것이다. 정상적인 선발 투수처럼 5이닝까지 던지는 것이 언제가 될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지만, 지금으로선 답을 줄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오타니는 이도류로 할 수 있는 일을 잘 해내고 있고, 지금까지는 매우 순조롭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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