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드디어 완전체로 돌아왔다.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6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LACKPINK WORLD TOUR IN GOYANG'(블랙핑크 월드투어 인 고양)'을 개최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BORN PINK'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BORN PINK'로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세웠던 블랙핑크는 당시 서울 공연 대비 규모를 확장해,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입성해다.
이날 블랙핑크는 히트곡 'Kill This Love'를 시작으로 'Pink Venom'으로 둘쨋날 고양 공연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제니의 마이크를 뚫고 나오는 파워 래핑과 공연장 전체를 압도하는 로제의 가창력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인사를 짤막하게 한 다음 곧바로 공연을 이어갔다. 'How You Like That' 편곡 버전으로 색다른 느낌을 준 블랙핑크는 네 멤버 모두 멀찍이 떨어져 '불장난' 무대를 꾸몄다. 쉴새없이 터지는 폭죽과 불기둥 등 무대 연출이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멤버들은 'Shut Down' 전주가 흘러나오자, 중앙으로 걸어나와 무대를 펼쳐 관객들을 더욱 큰 환호성을 터뜨리게 했다.
뒤이어 개인 솔로 무대도 펼쳐졌다. 지수는 연핑크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earthquake'와 'Your Love' 무대로 극강의 청순함을 보여줬다.
리사는 'New Woman' 무대에서 관능적인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냈으며, 남성 댄서와 파격적인 댄스로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Rockstar'에서는 힘찬

다시 무대에 오른 네 멤버들은 프레임과 발레바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Pretty Savage', 'Don't Know What To Do' 무대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후 관객들과 소통을 하던 제니는 "보통 데이2가 더 신나고 더 즐겨주는데 오늘은 다들 앉아서 구경만 하네요? 어떻게 된 거죠?"라며 호응을 유도하는가 하면, 지수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도 다들 너무 멋있게 하고 오신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9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볼까요?"라고 제니가 말했고, 데뷔곡 '휘파람' 무대를 선보이며 풋풋했던 신인 블랙핑크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또 감성적인 'STAY'로 뭉클함을 안겼고, 'Lovesick Girls' 무대로 떼창을 이끌었다.
제니는 'Mantra'와 'with the IE (way up)' 그리고 코첼라 최고의 무대로 꼽힌 'like JENNIE'를 꾸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로제는 솔로곡 '3AM'에 대해 "작년에 음악 작업할 때 되게 빡세게 하고 돌아가는 날이었다. 굳이굳이 제가 욕심이 많은 편이라 세션을 잡았다. 감기 기운도 있었고, 컨디션도 안좋았는데 선물 같이 다가온 곡이 있었다.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후렴구 가사가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 이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이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인데, 여러분한테도 위로가 되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진심을 담은 무대를 꾸려 미소를 자아냈다.
또 로제는 'toxic till the end'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위로 데뷔한 후 무려 36주 연속 순위에 랭크된 메가 히트곡 'APT.'로 흥을 폭발시키고 떼창을 완성했다.

지수가 "뛰어놀기 좋은 곡"이라고 소개한 신곡 '뛰어(JUMP)' 무대가 고양 공연에서 최초 공개됐다. 블랙핑크의 완전체 신곡은 2년 8개월 만이다. 멤버들은 쉴새없이 점프를 하며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무대 후 지수는 "곧 공개될 예정인데, 특별히 여기서 공개한 거니까 신곡이 공개되면 많이 들어주시라"라고 당부했다.
리사는 "어제부터 떨렸는데, 아직까지 떨린다. 저희와 같이 재밌게 놀고 있는 모습 보니까 너무 좋더라. 한국이 첫 시작이라 좋은 거 같다"고, 제니는 "이제 월드투어를 떠나는데 아쉽다. 블링크 여러분들도 다시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곡으로 '뚜두뚜두 (DDU-DU DDU-DU)', '마지막처럼', 'Forever Young'를 선곡하며, 고양 공연의 피날레를 뜨겁게 마무리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16개 도시, 31회차에 달하는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을 방문해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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