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힘 싣는 자기만의 테크닉이 있다.”
한화 부상대체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30)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직에 대한 ‘무언의 시위’를 한다. 리베라토는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2경기서 50타수 21안타 타율 0.420 2홈런 10타점 8득점이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6월12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6월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손등에 사구를 맞고 6주 진단을 받았다. 이에 한화는 지난달 17일 리베라토와 6주, 5만달러에 부상 대체 계약을 체결했다. 리베라토는 이달 말까지 한화에서 뛴다.
리베라토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왼손 외야수다. 주 포지션은 중견수이고,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레 소속으로 잠시 메이저리그에도 몸 담았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최근엔 멕시코리그를 소화해왔다.
그런 리베라토가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하자 분위기가 묘해진다. 아직 리베라토의 계약기간이 1개월 정도 남았지만, 리베라토가 아까워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좀처럼 타격감이 꺾이지 않는다. KBO리그의 새로운 문화, 투수에 굉장히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7회에는 박윤성의 몸쪽 138km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밀어치는 능력이 탁월해 보이지는 않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테크닉은 확실해 보인다. 김경문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힘을 싣는 자기만의 테크닉이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김경문 감독은 “좋은 타이밍에 타점을 내준다. 홈런보다 더 귀중한 타점을 만들어주니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스윙 자체는 짧다. 공이 안 나갈 것 같은데 스핀이 잘 걸린다. 이 스피드(중심이동 과정)가 짧다”라고 했다.
물론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9개 구단이 이제 막 리베라토를 파악하고 분석 및 대응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견제가 시작될 수도 있다. 리베라토 역시 사람인 이상 6주 내내 좋은 타격감을 갖는 건 쉽지 않다. 그때 리베라토의 타격 및 경기력이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플로리얼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침체를 겪다 기온이 올라오면서 페이스가 올랐다. 65경기서 타율 0.271 8홈런 29타점 36득점 13도루 OPS 0.783 득점권타율 0.222를 기록했다. 100% 만족하긴 어려운 성적이긴 하다. 더구나 올해 한화 타선이 썩 강력하다고 보긴 어려워서, 매우 중요한 디시전이 될 듯하다.

결국 한화가 후반기 초반 극심한 선두다툼 속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 결정이 어쩌면 가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대권에 도전하는 한화의 중요한 선택을 나머지 9개 구단도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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