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호령이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는 등 개인 첫 멀티홈런을 기록, 김도현이 롯데 자이언츠 킬러의 면모를 뽐내며 3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최소 3위 등극을 확정지었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서 1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박찬형(유격수)-나승엽(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김동혁(중견수)-한태양(2루수), 선발 투수 박세웅.
KIA : 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드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 선발 투수 김도현.


전날(4일) 다 놓쳤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결과 짜릿한 재역전승을 손에 넣었던 KIA가 이틀 연속 롯데를 격파했다. 필승조가 연투로 인해 모두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황에서 KIA의 방망이가 불타올랐다. KIA는 1회말 경기 시작부터 선두타자 고종욱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초구 148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선두타자 초구 홈런.
KIA의 공세는 계속됐다. KIA는 이어지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패트릭 위즈덤이 박세웅의 2루째 슬라이더를 밀어때려 이번에는 우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리고 KIA는 2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이 박세웅의 직구를 통타, 중월 솔로홈런까지 작렬시키더니, 후속타자 한준수의 2루타와 김규성이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고종욱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며 4-0까지 달아났다.
KIA는 3회 처음으로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으나, 4회말 김호령의 안타와 한준수의 진루타, 김규성의 내야 안타로 찾아온 1, 3루 찬스에서 고종욱이 땅볼로 한 점을 더 쌓으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5회말에는 오선우의 적시타와 김호령이 개인 통산 첫 번째 멀티홈런을 첫 그랜드슬램으로 폭발시켰다. 게다가 위즈덤의 달아나는 적시타 등으로 무려 8점을 쓸어담으며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통산 성적에서는 롯데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8.25로 매우 좋지 않으나, 올해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84로 매우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김도현이 완전히 '롯데 킬러'로 등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도현은 1회초 시작부터 박찬형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나승엽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버런했던 1루 주자까지 지워내는 등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정훈과 유강남에게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삼자범퇴 쇼를 펼치기 시작했다. 3회 한태양과 박찬형을 중견수 뜬공, 나승엽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한 김도현은 4회초 뜬공 네 개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쌓았고, 5회에는 반대로 땅볼만 세 개로 모든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가볍게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다.
이날 이범호 감독은 연투 문제로 필승조에게 모두 휴식을 부여했다. 때문에 김도현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줬어야 했는데, 이 역할까지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김도현은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6회에 이어 7회에도 등판해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KIA는 김도현이 임무를 완수하자, 8회부터는 불펜을 투입했고,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잠그며 롯데를 끌어내리고, 최소 3위 등극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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