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잔소리 덜 듣고 싶어요"...어느덧 GS '3년차', 이윤신이 극복해 가는 '긴장감' [MD더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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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청북도 단양에서 펼쳐진 ‘2025 한국실업배구&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 대회’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GS칼텍스 이윤신/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단양 최병진 기자] GS칼텍스 세터 이윤신(19)이 더 나은 3년차를 바라보고 있다.

GS칼텍스는 7일 충청북도 단양에서 펼쳐진 양산시청과의 ‘2025 한국실업배구&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 대회’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2, 25-19, 25-9)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는 한국실업배구연맹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함께 하는 대회로 프로팀도 출전했다. 그동안 V-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다.

GS칼텍스도 세터 이윤신을 비롯해 최유림, 유가람 등이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여중과 서울중앙여고를 거친 이윤신은 2023-2024시즌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부터 교체로 출전하며 데뷔에 성공한 이윤신은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다.

이윤신은 데뷔 시즌부터 17경기 40세트에 출전했고 255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김지원의 백업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다소 줄어들면서 30세트 112개의 세트를 기록했다.

이윤신/KOVO

양산시청과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이윤신은 “스타팅으로 나간다는 걸 어제 들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서 엄청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몸을 푸는 이윤신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보냈다. 이윤신은 “응원 맞죠?”라고 웃으며 물은 뒤 ”처음에 잘 되는 쪽으로 풀어가려고 했고 이후에는 플레이를 많이 엮어서 경기를 하려고 했다.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긴장을 한 건지 토스가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경기를 치른 단양문화체육센터는 익숙한 장소다. 이윤신은 “어렸을 때 이곳에서 경기를 많이 했다. 체육관 내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외부 풍경은 기억이 난다. 학생 때라 부모님들이 응원을 엄청 해주시면서 시끌벅적했다”고 추억했다.

이제 3년차를 맞이하는 이윤신은 “너무 빨리 지나갔다. 한 것도 없이 그냥 지나가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주로 제가 투입되는 순간이 경기가 잘 안 풀리는 상황이다. 고등학생 때는 주전이었기 때문에 느끼지 못한 긴장감이었다. 그래서 언니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라고 한다.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윤신/KOVO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약했던 블로킹이나 수비 참여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전 시즌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 플레이에 대해 감독님의 잔소리를 덜 듣고 싶기도 하다(웃음). 또 경기 중에 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차분해질 필요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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