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사령탑 부임 이후 7년 만에 500승을 완성했다.
KT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43승3무38패를 마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이강철 감독은 역대 14번째 500승을 달성했다. 2019년 KT의 3번째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이강철 감독은 2019년 3월 29일 수원 KIA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그 이후 2020년 7월 11일 수원 삼성전에서 100승 고지에 올랐다. 2021년 8월 15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역대 KT 감독 최초 200승 기록을 세웠다.
승수 쌓기는 이어졌다. 2022년 9월 25일 창원 NC전에서 300승, 2024년 5월 4일 수원 키움전에서 400승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2025년 7월 4일 500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기념구를 챙겼다. 이어 주장 장성우에게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선수단은 모여 이강철 감독에게 박수로 축하했다.
특히 투수 조장 고영표는 용감하게(?) 이강철 감독의 뒤에서 물을 뿌리기도 했다. 이어 원종현은 대놓고 물을 뿌렸다. 이강철 감독은 웃으며 제자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경기 후 만난 이강철 감독은 "구단과 프런트에게 감사하다. 특히 좋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500승을 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특히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3루 쪽을 봤는데 팬들이 많이 오셨더라.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은 이강철 감독의 500승 말고도 오원석의 데뷔 첫 10승이 함께 만들어진 날이다. 오원석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10승을 따냈다.
이 감독은 "원석이가 잘 던졌다. 내가 400승 할 때는 육청명의 데뷔 첫 승이 걸려있었다. 꼭 이렇게 겹치더라"면서도 오원석의 10승도 축하했다.
500승을 돌아본 이강철 감독은 첫 승 때를 잊지 못한다. 개막하고 5연패에 빠진 상황. 그리고 친정팀 KIA를 만났다. 그런데 상대 선발이 양현종이었다. KT 타선이 힘을 냈다. 양현종에게 6실점을 안기며 이강철 감독의 첫 승이 만들어졌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가 선발로 나왔다. 언제 이기나 싶었다. 다행히 그날 이겼고, KIA전을 2승 1패로 끝냈다"고 회상했다.
이 감독 부임 후 KT는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강팀이 됐다. 이 감독은 "제가 와서 좋은 팀이 됐다는 게 감독으로서 가장 큰 칭찬이 아닐까 싶다. 그 말이 가장 좋다"면서 "이제 하고 싶은 건, 포스트시즌 진출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싶은 것이다. 10년 연속 가을야구 하고 싶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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